3년간 롤드컵 결승만 3번, 우승은 2번… 역사 남을 T1 ‘제오페구케’
[디지털데일리 문대찬기자] 이보다 인상적인 팀을 앞으로 만나 볼 수 있을까. 10여년에 달하는 ‘리그오브레전드(이하 LoL)’ 이스포츠 역사에 길이 이름을 남길 로스터가 탄생했다.
T1은 2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런던 O2아레나에서 열린 ‘2024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 결승에서 중국(LPL) 빌리빌리게이밍(BLG)에게 세트 스코어 3대2로 승리했다.
T1은 이번 우승으로 팀 사상 5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2015-2016년에 이어 두번째 대회 ‘2연패’를 달성하는 쾌거를 이뤘다. 롤드컵 2연속 우승팀은 T1(SKT)이 유일하다.
같은 로스터로 연속 롤드컵 우승을 차지한 건 이번이 최초다.
T1은 2022년 ‘제오페구케(제우스-오너-페이커-구마유시-케리아)’ 로스터를 구축한 후 매해 리그, 국제대회에서 최상위권 성적을 거뒀다. 결성 첫해 스프링 시즌 전승 우승을 달성했고, 이후 리그에서 4연속 준우승을 달성했다. 23년 연속 출전한 롤드컵에선 우승 2회, 준우승 1회를 거뒀다. 지난 여름 열린 이스포츠 월드컵에선 초대 챔피언에 오르기도 했다.
이는 LoL 이스포츠 역사상 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경우다. 과거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왕조를 결성했던 SKT도 매해 멤버 교체를 거친 바 있다. 그야말로 역사적인 로스터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T1 김정균 감독은 이들에 대해 “개개인적으로 뭐든지 월등하고 유능한 선수들”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T1은 올해 말 ‘페이커’ 이상혁을 제외한 4인의 선수와 계약이 만료된다. T1은 내년에도 이들 로스터를 유지하겠단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선수단은 내년 재계약 여부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구마유시’ 이민형은 “계약과 관련된 건 민감한 주제라 이 자리에서 말씀드리기 어렵다. 이 멤버로 많은 추억을 만들어냈다. 좋은 멤버들이지만 내년 재계약은 개개인, 팀의 생각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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