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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 된 블로그 ‘챌린지’…네이버 이어 카카오도 도전장

이나연 기자
[카카오 다음의 티스토리 ‘오블완 챌린지’ 안내 화면 갈무리]
[카카오 다음의 티스토리 ‘오블완 챌린지’ 안내 화면 갈무리]

[디지털데일리 이나연기자] 서비스 21년 차인 네이버 블로그가 젊은 층을 겨냥한 ‘챌린지’로 이용자 세대교체에 성공한 가운데, 카카오가 운영하는 포털 다음(Daum) 티스토리도 이와 유사한 형태로 이용자 유치 경쟁에 뛰어들었다.

3일 포털 다음에 따르면 오는 7일부터 27일까지 티스토리 ‘오블완(오늘 블로그 완료) 챌린지’를 진행한다. 3주간 매일 자신의 티스토리에 글을 올리는 방식으로, 블로그 전용 이모티콘부터 식음료, 전자기기 등 다양한 선물을 증정한다.

지난 달 말 종료된 네이버 블로그 챌린지의 바통을 이어받아 이용자에게 블로그 글 발행을 독려하는 이벤트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에 따르면 지난 9월 2일 시작해 10월 27일 종료된 ‘포토덤프 챌린지’ 시즌2과 지난 시즌 1 누적 참여자는 66만명, 참여글은 330만건을 달성했다. 일상과 스페셜 부문 중복 참여자 비중도 80%에 달했다.

작년 체크인 챌린지(참여자 54만명 참여글 230만건) 대비 참여 규모가 크게 증가한 모습이다. 올해도 역시 트렌드 핵심층인 MZ(1030세대 80%) 여성(85%) 사용자의 참여가 집중됐다.

네이버 블로그는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기간 온라인 일기장처럼 소소한 일상을 기록하는 ‘2022 주간일기 챌린지’를 시작으로 이용자 참여형 이벤트 효과를 톡톡히 봤다. 2022 주간일기 챌린지 당시, 총 103만명이 참여해 1억1500만건 참여글이 작성되는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오프라인 경험을 숏폼(짧은 영상)으로 기록하는 ‘클파원 챌린지’와 ‘페스티벌 챌린지’ 등도 순항 중이다. 네이버 숏폼 플랫폼 클립 챌린지 콘텐츠 대부분(90% 이상)이 네이버 블로그를 통해 만들어졌다.

다양한 분야 사용자 생성 콘텐츠(UGC) 활성화와 플랫폼 체류 시간 확대에 기여한 챌린지는 기존 사용자는 물론, 신규 사용자들 유입을 이끌었다.

[네이버 블로그의 ‘포토덤프 챌린지’ 시즌2 안내 화면 갈무리]
[네이버 블로그의 ‘포토덤프 챌린지’ 시즌2 안내 화면 갈무리]

회사 자체 집계 결과, 올해 1월~9월 네이버 블로그 창작자(월 1회 이상 글을 쓴 창작자) 수는 2020년 대비 약 30% 증가했다. 연령별 증가 폭은 10대 55%, 20대 52%, 30대 33%로 연령이 낮을수록 컸다. 현재 1030세대 블로그 창작자 비중은 전체의 65%에 달한다.

현재 개설된 네이버 블로그는 3500만개, 누적 글 수는 30억개를 각각 돌파했다. 올해만 약 200만개 블로그가 새롭게 개설됐다.

카카오의 포털 다음도 최근 브런치스토리∙티스토리 창작자 후원 모델, 오픈형 커뮤니티 ‘테이블’ 운영 등 미디어와 커뮤니티 서비스 등 핵심 사업을 중심으로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는 중이다.

카카오는 지난해 5월 콘텐츠 유통 플랫폼으로서 다음 서비스 가치에 더 집중하기 위해 다음 사업 부문을 사내독립기업(CIC)으로 분리했다. 이어 지난 3월 다음 CIC를 콘텐츠 CIC로 변경하는 조직 개편에 나섰다.

기존처럼 CIC를 통해 포털을 운영하는 데 그치지 않고 숏폼과 카페·스토리, 뉴스 등 콘텐츠 서비스 전반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카카오 다음은 네이버와 함께 국내 양대 포털로 꼽히지만 매년 검색엔진 시장 내 입지가 좁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웹사이트 분석업체 인터넷트렌드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평균 검색 점유율 순위는 ▲네이버(57.30%) ▲구글(33.92%) ▲다음(3.86%) ▲빙(2.92%) 순으로 나타났다. 네이버와 다음 등 토종 검색엔진이 한자릿수 감소세를 기록할 때 글로벌 검색엔진들은 일제히 한자릿수대 성장을 이뤘다.

이나연 기자
lny@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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