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 한곡조 뽑겠습니다”...AI돌봄로봇, 지자체 수요 ‘쑥’
[디지털데일리 오병훈기자] 최근 지자체를 중심으로 인공지능(AI)이 탑재된 ‘AI돌봄로봇’ 보급에 속도가 붙고 있다. 음성인식 및 데이터 처리 기술을 기반으로 노인들 정보 접근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정서 돌봄, 응급상황 대처 등 다양한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6일 조달청 나라장터 국가종합전자조달 시스템에 따르면 경기도 의정부시는 최근 AI가 탑재된 돌봄로봇 구매를 위한 입찰을 공고했다.
지난 5일 경기도 의정부시가 게시한 입찰공고에 따르면 시는 1억8000만원을 투입해 AI돌봄로봇 100대를 구매한다. 의정부시는 물품규격서를 통해 해당 로봇이 탁상형태로, 7인치 액정디스플레이(LCD) 터치 스크린을 탑재해야 하며, 음성인식 등 기능이 구축돼 있어야 한다고 제시했다.
의정부시가 구매하려는 AI돌봄로봇에는 스플레이를 활용한 터치 반응형 조작 및 음성명령 조작을 비롯해 ▲생성형 AI를 통한 쌍방향 음성대화 등 말벗기능 ▲보호자, 사업담당자 등과 영상통화 및 건강정보 전송기능 ▲관제센터를 통한 119 연계 등 응급상황 대처 ▲유튜브 기반 음악, 뉴스 등 컨텐츠 재생 ▲개인정보(정기적인 약, 식사, 물 복용 등)의 알림 서비스 등이 구현될 예정이다.
이같은 AI돌봄로봇에 대한 수요는 전국 지자체에서 꾸준히 지속되는 추세다. 대전광역시도 지난달 30일 AI돌봄로봇 관리 운영 용역을 긴급공고했다. 예산은 23억7600만원으로, 1000대 규모 AI돌봄로봇 납품부터 관리까지 담당할 기업을 찾는다. 지난 7월 경기도 포천시에서도 3600만원 규모로 AI돌봄로봇 구입하기 위한 입찰공고를 진행했다. 경상남도사회서비스원에서는 지난 6월 ‘찾아가는 스마트 건강돌봄버스 사업’ 일환으로 7854만원이 투입되는 AI돌봄로봇 구입 입찰공고를 추진했다.
AI 열풍에 따라 보급률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이를 활용한 다양한 지능형사물인터넷(AIoT) 개발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그중에서도 신체적으로 제약이 있는 노인들 대상으로 하는 돌봄로봇은 사회적 과제로 남은 독거노인 복지 문제 핵심 해결책으로 급부상했다. 특히 사람처럼 말하고 노래하는 친근한 생성형 AI를 기반으로 노인 건강관리 및 정서적 돌봄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다.
관련 기술에 대한 관심도 지속되고 있다. 국립재활원은 지난달 28일과 29일 양일간 더케이호텔 거문고 홀에서 ‘2024 돌봄로봇네트워크포럼’을 개최해 정부 기업 관계자들 간 연구개발 현황을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하기도 했다. 또, 보건복지부에서는 최근 복지용구 지원사업에 처음으로 돌봄로봇 ‘효돌’을 선정하면서 장기요양 재가수급자(일반)가 지원금을 통해 이를 구매할 수 있도록 조치한 바 있다.
국내에서는 ‘효돌’ ‘다솜이’ ‘마이봄’ 등 돌봄로봇이 이름을 알렸으며, 해당 제품 모두 기본적으로 음성인식기능이 탑재돼 이용 노인의 말을 알아듣고 대답할 수 있다. 제품에 따라 통화연결, 약 복용 시간 알람, 응급상황 대처, 유튜브 및 노래 콘텐츠 제공 기능이 포함됐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노령인구 증가에 따른 노인 복지 증진을 위해 전국적으로 지자체에서 AI 돌봄로봇 보급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추세”라며 “고독사나 노인 건강 위급 상황 등을 방지하는 등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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