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3Q 기업 인프라·스마트홈 성장…AX 성과 가시화(종합)
[디지털데일리 채성오기자] LG유플러스(대표 황현식)가 올 3분기 시장 컨센서스(전망치)보다 높은 매출을 기록했지만 신규 통합전산망 구축에 따른 무형자산 상각 비용이 반영되면서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8일 LG유플러스에 따르면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 3분기 매출 3조8013억원, 영업이익 246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2% 성장하며 컨센서스를 상회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전망한 LG유플러스의 올 3분기 컨센서스는 매출 3조6390억원, 영업이익 2533억원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4분기부터 영향을 미치고 있는 신규 통합전산망 구축에 따른 무형자산 상각 비용 반영이 이어지면서 전년 동기 대비 3.2% 감소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부터 인공지능(AI) 등 미래 기술 적용이 용이하고 보안성을 강화한 차세대 통합 전산 시스템을 개발·운영하고 있다.
3분기 서비스매출(영업매출에서 단말매출을 제외한 매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9% 늘어난 2조9904억원을 기록했다. 별도 기준 3분기 서비스매출 성장률은 3.5%로 올해 1·2분기에 이어 연초 제시했던 경영 목표인 '별도 기준 서비스 매출 2% 성장'을 상회했다.
매출 확대 배경으로는 기업 인프라 부문과 스마트홈 부문의 성장이 꼽힌다. 기업 인프라 부문은 AI 기반 중장기 성장 전략인 '올 인 AI'를 중심으로 AI 응용 서비스를 고도화한 결과 ▲IDC(인터넷데이터센터) ▲솔루션 ▲기업회선 등 전체 사업 영역의 8%대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 스마트홈 부문은 IPTV 사업 영역에서 온디바이스 AI 셋톱박스와 AI 에이전트를 통해 가입 회선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모바일 부문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한 1조6204억원을 기록했다. 이동통신(MNO)과 알뜰폰(MVNO)을 합한 전체 무선 가입 회선 수는 2787만3000개로 전년 대비 17.0% 증가했다. 특히 MNO 회선의 경우 지난해 3분기 1829만2000개 대비 10% 증가한 2012만개를 달성해 처음으로 2000만 회선을 돌파했다. 전체 순증 가입 회선은 65만1000개다.
핸드셋 기준 5G 보급률도 70%를 넘어서며 접속매출을 제외한 모바일서비스매출(무선 서비스 관련 기본료, 통화료, 데이터 등 수익을 합산한 매출)은 1조5465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 대비 2.6% 늘었다. 5G 가입 회선은 전년 동기 대비 17.6% 늘어난 768만6000개로 집계됐다. 핸드셋 기준 전체 가입 회선 중 5G 회선 비중은 전년과 비교해 10.9% 증가한 70.2%를 기록했다. MNO 해지율은 지난해 3분기 유사한 수준인 1.07%로 나타났다.
MVNO 가입 회선도 가파른 증가세를 이어갔다. 3분기 MVNO 회선은 전년 동기 대비 40.3% 늘어난 775만3000개를 기록했다. IoT 회선과 MVNO 회선을 제외한 MNO 서비스 가입자당 평균 매출(ARPU)은 3만5341원으로 지난해 3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전 분기와 비교해 0.7% 증가했다.
기업을 대상으로 한 솔루션, IDC, 기업회선 등 사업이 포함된 기업 인프라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6% 증가한 4285억원을 기록했다. AICC(AI 컨택센터), 소호(소상공인) AX 솔루션 등 주요 AI 응용 서비스의 안정적인 매출 증가세가 기업 인프라 부문의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AI컨텍센터(AICC), 소호 AX 솔루션, 스마트모빌리티 등 B2B AI 신사업을 포함하고 있는 솔루션 사업은 전년 대비 9.6% 성장한 1294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기업 인프라 부문 사업 중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IDC 사업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8.8% 늘어난 900억원을 기록했고, 기업회선 사업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8.0% 증가한 209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인터넷(IP)TV와 초고속인터넷 사업으로 구성된 스마트홈 부문은 가입 회선 성장이 지속됨에 따라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5.7% 증가한 6509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증가세를 이어갔다.
올 3분기 IPTV 가입 회선은 전년 동기 대비 2.2% 늘어난 555만4000개를 달성했다. 매출은 3357억원으로 지난해 3371억원과 유사한 수준을 기록했다. 초고속인터넷 가입 회선은 531만3000개로 전년 동기 대비 3.9% 늘었다. 매출은 지난해 3분기 대비 6.7% 늘어난 2872억원이다.
여명희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최고리스크책임자(CRO)는 "통신 본업의 체질 개선과 핵심사업의 기반 인프라를 강화한 결과, 경영 가이던스를 상회하는 서비스 매출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며 "의미 있는 성과를 창출해 경영 목표를 달성하고 주주 이익을 제고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유플러스는 고객중심과 AI 최적 조합(AI 오케스트레이션)을 AX 추진 전략의 핵심으로 정하고 혁신을 가속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지난 7일엔 ▲통화 녹음 및 요약 ▲전화 대신 받기 ▲보이는 전화 ▲실시간 보이스피싱 감지 등을 지원하는 온디바이스 AI 통화 에이전트 '익시오(ixi-O)'를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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