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공간지능·광고…개발자 출신 젊은 리더들이 말하는 네이버 프로젝트는?
[디지털데일리 이나연기자] 네이버가 지도, 공간 지능, 광고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술 실험을 이어가는 가운데, 40대 초중반 개발자 출신의 젊은 기술 리더들이 대거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네이버는 1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팀네이버 통합 컨퍼런스 ‘단24’를 개최했다.
이날 키노트 세션에서는 최연소 최고경영자(CEO)인 최수연 대표를 비롯해 7명 리더와 부문장들이 연사로 나서 다양한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이들 평균 나이는 만 45.2세다.
◆네이버 지도, 국내서 가장 혁신적인 지도 서비스 꿈꾼다
이세훈 네이버 플레이스 사업 기획 리더는 공간 지능을 이용해 오프라인 공간을 네이버 지도에서 재창조하는 기술 전략과 프로덕트를 소개했다.
이세훈 리더는 “네이버 지도는 공간 정보를 현실에 가깝게 제공하는 것을 핵심 가치로 삼고 있고, 이러한 핵심 가치를 이끄는 게 바로 공간 지능 기술”이라며 “앞으로 네이버 지도는 공간 지능 기술을 통해 실시간, 현재성, 초개인화를 중심으로 원하는 장소를 쉽게 발견하고, 생생하게 경험하게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거리뷰 3차원(3D)’과 ‘가상현실(VR) 실내 투어’가 대표적인 사례다. 기존 거리뷰 서비스를 한 단계 고도화한 거리뷰3D는 오프라인 공간과 거리를 입체적으로 보여줄 뿐만 아니라 주변 가게 메뉴 정보나 실시간 혼잡도, 운영 시간 등도 한눈에 입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실시간성 정보 가시성을 높인 것도 특징이다. 기존에 제공되던 실시간 대중교통 및 길 찾기 정보가 더욱 개선되는 한편, 실내 증강현실(AR) 내비게이션 기능도 추가해 복잡한 실내 공간에서도 헤매지 않고 목적지까지 도달하기 위한 경로 확인이 훨씬 간편해질 전망이다.
◆LLM 다음은 ‘공간 지능’ 시대…독자 기술 통해 글로벌을 스마트 시티로
네이버랩스는 현재를 넘어 미래를 준비하는 기술 혁신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동환 네이버랩스 비전 그룹 리더는 “공간 지능은 거대언어모델에 이어 새로운 기술 화두로 주목받고 있으며, 네이버는 공간 지능 핵심 기술들을 수년 전부터 선도적으로 투자하며, 차별화된 전략으로 공간지능 기술 생태계를 탄탄히 구축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네이버는 올해까지 누적 521건 공간 지능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며 “지난 2021년 건설이 시작된 네이버 제2사옥 1784가 하나의 ‘기술 테스트베드’로서 매일 새로운 연구를 진행하면서 공간 지능 연구 속도와 완성도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고 자신했다.
일상생활에서 쉽게 사용해 볼 수 있는 공간지능 인공지능(AI) ‘더스터’도 소개했다. 더스터를 이용하면 단 한 장의 사진만 넣어도 사진 속 공간을 쉽고, 빠르게 3D 디지털 트윈으로 구현할 수 있다. 이 리더는 “더스터를 통해 누구나 아주 쉽게 2차원 공간의 사진을 VR 또는 3D 영상으로 바꿔볼 수 있으며, 여러 개 사진을 넣어 훨씬 더 복잡한 공간을 3D로 복원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네이버랩스의 완성도 높은 독자적 공간 지능 기술들은 글로벌 무대에서 성장성을 검증받고 있다는 게 이동환 리더 설명이다. 네이버랩스는 디지털 트윈 솔루션과 공간 기술을 통합한 기술 플랫폼인 ‘TWIN XR’을 구축해 빌딩, 도시를 넘어 국가까지 물리적 공간 경계를 허물고 다양한 글로벌 파트너와 협업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네이버랩스는 스위스 로봇 스타트업 스위스-마일과 디지털 트윈과 측위 시스템을 적용한 건설 현장에서 로봇 어플리케이션 공동 연구를, 일본 NTT동일본과는 스마트 빌딩 내 로봇 및 AR 가이드 적용 프로젝트를 예정하고 있다.
◆생성형AI로 광고주 검색 광고 운영·성과 효율↑
네이버 광고는 새로운 광고 기술 플랫폼을 구축해 광고주 광고 운영 리소스와 성과 효율을 모두 끌어올릴 방침이다. 네이버는 AI를 기반으로 사용자와 광고주에게 더욱 향상된 경험과 가치를 주기 위해 광고에 특화된 AI 기술 플랫폼인 ‘ADVoost’를 구축한다.
윤종호 네이버 광고 프로덕트 부문장은 “미디어환경이 점점 복잡해지고, 광고 상품과 지면도 다양해지면서 광고주들이 변화하는 환경에 빠르게 대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며 “네이버는 광고주가 광고 운영 효율을 높이고, 성과 관리도 자동화할 수 있도록 광고에 최적화된 AI를 바탕으로 기술 플랫폼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가 ADVoost를 홈피드에 시범 적용한 결과 클릭률(CTR)은 약 40% 증가, 광고 비용(CPC)은 28% 절감되는 등 최종 광고 효율이 30% 이상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 관계자는 “기존 사업 노하우와 경험을 레슨런(Lesson Learn)한 신진 리더들은 이전보다 훨씬 과감하고 도전적 접근으로 새로운 프로젝트들을 이끌고 있다”며 “이들이 사업 및 기술 전문성과 팀네이버 차원의 원천 기술 경쟁력이 서로 시너지를 발휘하면서 새로운 성과들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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