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종사자 40% AI 도입…“버티컬 시장 가능성 있어”
[디지털데일리 이나연기자] 창업자와 투자자, 스타트업 및 대기업 재직자의 40% 이상이 현재 자신의 회사와 업무에 인공지능(AI)을 도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비중은 10~20%가량으로 낮았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는 21일 서울 강남구 스타트업얼라이언스&Space에서 ‘스타트업 트렌드 리포트 2024’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발표했다.
스타트업 트렌드 리포트는 지난 2014년부터 스타트업얼라이언스와 오픈서베이가 공동 시행해 온 설문조사다. 올해는 창업자, 스타트업 재직자, 대기업 재직자, 취업준비생뿐만 아니라, 스타트업 투자자 인식과 함께 AI에 대한 인식 특별 설문도 진행했다.
실제 스타트업계 이해관계자 총 1050명을 조사한 결과, 창업자들의 48.1%가 연구개발 관련해 AI를 도입했다고 답했다. 마케팅(33.7%)과 고객 서비스(29.8%)가 뒤를 이었다.
향후 도입을 고려하는 분야 역시 연구개발과 마케팅, 고객 서비스 및 영업이 타 분야 대비 높게 나타났다. 이들은 사내 AI 도입 시 업무 효율성 증대와 비용 절감, 생산성 향상 측면을 기대한 반면, 보안 문제와 정확도 부족을 우려한다고 전했다.
투자자와 재직자 10명 중 6명가량도 AI 직무 도입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투자자의 79.1%, 스타트업 재직자의 64.9%는 AI 도입을 개인적으로 결정해 직무에 활용하고 있었다. 반면 대기업 재직자는 회사 의사결정 하에 조직적으로 직무에 활용 중인 비중이 56.3%로 개인 주도 활용보다 높았다.
창업자들은 AI 도입으로 직원을 채용할 때 ‘기술 활용 능력’과 ‘창의적 사고·혁신’, ‘데이터 분석·해석 능력’을 중요하게 고려할 것이라고 답했다. AI 시장에서도 유망한 분야로는 ‘언어 지능 분야’가 지목됐으며, 뒤이어 지능형 에이전트(비서), 추론·지식 표현, AI 특화 하드웨어, 범용 인공지능 분야(AGI), 시각 지능 분야로 확인됐다.
한편 오픈AI가 지난 2022년 말 출시한 생성형 AI 서비스 ‘챗GPT’를 시작으로 AI 대중화 시대가 열렸다. 전 세계 정보통신기술(ICT)업계 AI 패권 경쟁이 불붙은 상황이지만 한국 기업 경우, 수십 수백조 단위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는 해외 빅테크(거대 기술 기업)와 비교해 AI 차별성과 수익화 방안에 대한 시장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
정영현 코르카(Corca) 대표는 “AI 시장에서 뜨거운 거대언어모델(LLM) 경우, 전 세계 모든 기업이 수익화나 발전 방향을 경쟁하는 상황인 만큼, 우리도 해보고 있다”며 “아직 답(을 찾은 기업)은 없다”고 밝혔다. AI 스타트업인 코르카는 투자 혹한기에도 프리-A 라운드 기준 약 80억원 누적 투자에 성공한 기업으로, LLM을 활용한 다양한 비즈니스를 시도 중이다.
초기 스타트업 성장을 돕는 액셀러레이터인 블루포인트의 이용관 대표는 “AI는 자본 게임으로 넘어갔지만 네이버가 주장하는 ‘소버린(주권) AI’나 클라이언트 단에서 할 수 있는 ‘온 디바이스 AI’ 등 영역에서는 기회가 있다고 본다”며 “스타트업 생태계 역시 LLM 기술력보다는 버티컬 시장 기회를 노리고 있다”고 부연했다.
공공기관 역시 시장 흐름을 따라 AI 연구개발과 지원을 대폭 늘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김종우 서울경제진흥원 창업본부장은 “3~4년 전만 해도 메타버스 기반 지원 예산이 활성화됐지만 최근에는 바이오의료에서 스마트헬스케어로 옮겨가는 추세다. 특히 AI는 올해부터 기술적으로 화두가 되고 있어 정부도 내년도 예산에 AI 지원 사업을 많이 편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스타트업 창업자들이 느끼기에 스타트업 투자·지원에 적극적인 사기업은 네이버가 선정됐다. 가장 많은 창업자가 선호하는 액셀러레이터(AC)·벤처캐피탈(VC)·기업주도형 벤처캐피털(CVC)로는 블루포인트·알토스벤처스·카카오벤처스가 각각 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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