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메이션페어2024] 산업 자동화 전환점...로크웰-엔비디아가 그리는 미래는
[디지털데일리 양민하 기자] 산업 자동화가 인공지능(AI) 기술과 결합하면서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다. 이 가운데 로크웰 오토메이션과 엔비디아는 산업 운영의 효율성과 유연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협력하며, AI와 시뮬레이션 기술을 제조업의 물리적 세계에 적용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블레이크 모렛 로크웰 오토메이션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와 레브 레바레디언 엔비디아 옴니버스·시뮬레이션 기술 담당 부사장은 2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오토메이션 페어 2024’ 현장에서 양사 협력의 방향성과 핵심 기술을 공유하며, 산업 자동화의 미래를 향한 비전을 제시했다.
엔비디아의 레바레디언 부사장은 “10여 년 전 머신러닝(ML)과 같은 새로운 소프트웨어 개발 방식이 등장하면서, 이전에는 해결하지 못했던 문제들을 풀 수 있는 길이 열렸다”며 “AI는 물리적 세계와 연관된 문제를 해결하는 데 특히 강력한 가치를 제공하며, 엔비디아는 AI의 가능성을 산업 전반에 확장하기 위해 로크웰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로크웰은 AI 기술을 활용해 제조업의 생산성과 정밀성을 높이고 전반적인 과정을 단순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모렛 CEO는 “머신 비전 기술은 금속 표면의 결함을 감지하거나 타일 분류 작업을 더욱 빠르고 정확하게 수행할 수 있다”며 “또한 AI 기반의 코파일럿 기능을 통해 논리 제어기 프로그래밍을 간소화해 기술자가 복잡한 코딩 과정을 거치지 않고도 자연어로 제어 로직을 설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로크웰은 엔비디아의 첨단 컴퓨팅 기술을 ‘에뮬레이트(Emulate3D)’와 같은 자사 시뮬레이션 도구에 적용해 제조 공정의 디지털 트윈을 생성하고 최적화하는 데 활용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기업은 작업 흐름을 가상으로 시뮬레이션하고 이를 디지털 환경에서 검증함으로써, 자원을 낭비하지 않고 최적의 솔루션을 찾을 수 있다.
레바레디언 부사장은 “엔비디아는 주로 컴퓨팅 시스템을 설계하지만, 이를 실제 솔루션으로 구현하는 것은 로크웰과 같은 파트너”라며 “로크웰과 협력해 엔비디아 옴니버스를 활용한 대규모 시뮬레이션 환경을 구축하고, 이를 통해 차세대 산업 혁신을 이끌어가고자 한다”고 전했다.
레바레디언 부사장은 이러한 디지털 혁신을 실행하기 위해 필요한 핵심 컴퓨팅 요소로 시뮬레이션 환경, AI 기반 팩토리, 로봇 운영 컴퓨터를 꼽았다. 그는 “자동화의 다음 단계는 자율화”라며 “기존의 고정된 자동화 시스템을 넘어, 스스로 사고하고 적응하는 자율적 시스템이 산업 현장에 도입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같은 컴퓨팅 기술은 로크웰의 이동형 로봇에서 활용되고 있다. 로크웰은 로봇이 환경을 인식하고, 경로를 계획하며, 실시간으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기술을 발전시키고 있다. 반면 이러한 기술의 발전은 이를 활용할 수 있는 인재 역량 강화와 병행되어야만 지속 가능하다고 모렛 CEO는 강조했다.
모렛 CEO는 “기존 방식, 즉 프로그램이나 컨트롤러를 통해 일상적인 프로그래밍을 하는 사람에게 시뮬레이션 환경에 익숙해질 수 있는 시간과 리소스, 환경을 제공하지 않으면 원하는 만큼 빠르게 움직이지 못할 것”이라며 “따라서 직원들이 이러한 기술 지원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올바른 조치를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레바레디언 부사장은 “흥미로운 점은 기술이 발전할수록 사용이 더 쉬워진다는 것”이라며 “AI로 프로그래머가 아닌 사람들도 자연어를 통해 복잡한 작업을 프로그래밍할 수 있는 시대가 오고 있고, 이는 기업의 시스템 설계와 제품 개발 방식을 혁신적으로 변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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