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카·네이버 모빌리티 동맹 순항…네이버로 유입된 쏘카 이용자 86%가 ‘신규’
[디지털데일리 이나연기자] 쏘카가 지난 6월부터 시도한 네이버와의 채널링이 신규 회원 유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네이버·네이버지도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주변 쏘카존을 검색하고 카셰어링을 이용하는 고객 대부분이 기존 쏘카 서비스 경험이 없었던 회원으로 나타났다.
쏘카 앱 외에도 카셰어링을 이용할 수 있도록 회사가 다른 플랫폼 기업과 협업한 건 네이버가 최초 사례다. 외부 채널을 통한 쏘카 서비스 첫 경험이 쏘카 애플리케이션(앱) 내 카셰어링 서비스 이용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었다는 분석이다.
22일 쏘카에 따르면 네이버를 통해 쏘카를 처음 이용한 회원 비중은 86%에 달했다. 세부적으로 네이버를 통해 쏘카에 가입하고 처음 이용한 회원 비중은 51%, 쏘카 회원이었으나 네이버 통해서 쏘카를 처음 이용한 회원 비중은 35%였다. 쏘카 휴면 회원이 네이버 통해 쏘카를 예약한 경우도 14%로 조사됐다.
◆네이버로 쏘카 써보니 괜찮네…신규 이용자 ‘록인(LOCK-IN) 효과’
이용자들은 네이버 채널링을 통해 쏘카를 처음 경험한 이후, 쏘카 자체 앱은 물론 네이버 채널링을 활용해 쏘카 서비스를 꾸준히 사용하는 경향을 보였다. 쏘카 앱 내 카셰어링 이용자 44%에서 네 명 중 한 명(24%)은 쏘카 ‘부름 및 편도 서비스’를 사용했다. 또 이용자의 18%는 쏘카 연간 멤버십 ‘패스포트’에 가입했다.
쏘카 앱 신규 고객이 할인 또는 패스포트 혜택을 적용받을 때 이들의 쏘카 첫 예약 평균 할인율은 59%에 달한다. 네이버로 쏘카 카셰어링을 재이용하는 비율도 56%로 확인됐다. 네이버 채널링을 통한 쏘카가 벌어들이는 수익도 점차 증가하는 중이다. 쏘카에 따르면 지난 6월 네이버와의 채널링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관련 매출은 주 평균 25.8%씩 성장하고 있다.
박재욱 쏘카 대표는 지난 12일 열린 2024년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네이버 멤버십 이용자 풀이 쏘카로 유입되는 게 가장 중요한 효과”라며 “현재 네이버 채널링을 통해 들어온 이용자의 약 80%가 신규 고객으로, 신규 수요를 유치할 수 있는 강력한 채널을 획득한 셈”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협력은 네이버 입장에서도 여러 이점이 있다. 기존 네이버·네이버지도 앱에서 제공하던 기차 및 항공 예약 등에 이어 카셰어링 서비스까지 추가해 ‘올인원(All-in One) 플랫폼’ 정체성을 강화하는 한편, 부가적인 수익화 전략도 꾀할 수 있어서다. 최근 네이버지도는 일부 사용자에 한해 앱 클릭 시 전면 광고 화면을 수초 간 띄우는 등 사업 확장성 실험에 한창이다.
◆‘모빌리티 동맹’ 선언한 쏘카·네이버, 플랫폼 장벽 허물기 계속
쏘카가 약 반년 넘게 네이버·네이버지도 앱 내 채널링 서비스를 운영 중인 것은 작년 하반기 양사가 사용자 편의성 증대와 스마트 모빌리티 생태계 확장을 목표로 진행한 업무협약(MOU) 일환이다. 쏘카와 네이버는 지난해 7월 MOU를 맺고 인공지능(AI), 모빌리티, 클라우드 등 부문 전방위적 협력을 추진해 왔다.
같은 해 11월에는 첫 협력으로 네이버 초대규모 언어모델(LLM) ‘하이퍼클로바X’를 활용한 대화형 AI 서비스 ‘클로바X’ 내 쏘카 카셰어링 추천 서비스를 도입했다. 올해 3월에는 쏘카의 온라인 주차 플랫폼 ‘모두의주차장’ 제휴 주차장 검색과 주차권 구매 서비스를 네이버 예약에 연동했다.
양사 협력은 계속될 전망이다. 네이버는 지난 11일 팀네이버 통합 컨퍼런스 ‘단24’ 커머스 세션에서 오는 2025년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혜택에 쏘카와의 신규 제휴를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네이버의 대표적인 구독 상품인 월 4900원짜리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은 네이버 쇼핑 적립, 무료배송, 요기요 무료 배달, 영화관 할인, 네이버 클라우드 등 기본 혜택에 더해 넷플릭스(26일부터 적용), 네이버웹툰·네이버시리즈, 티빙 중 하나를 콘텐츠 혜택으로 고를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협업은 각 사 강점을 잘 살려 플랫폼 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 좋은 사례”라며 “네이버는 방대한 사용자와 높은 접근성을 기반으로 모빌리티로 서비스 영역을 확장하는 한편 쏘카는 네이버를 통해 새로운 수요를 유입시킬 기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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