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만에 대표 교체한 LGU+, 후속 임원인사는 '볼트업' 수장
[디지털데일리 채성오기자] 4년만에 대표이사 교체를 결정한 LG유플러스가 후속 임원인사로 전기차 충전 합작법인(JV) '볼트업'의 새로운 수장을 선임했다. LG유플러스는 '익시오(ixi-O)' 등 자체 AI 에이전트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전담 부서를 신설하며 조직 개편을 순차적으로 추진하는 모습이다.
27일 LG유플러스에 따르면, 볼트업 신임 대표이사로 염상필 LG유플러스 펫플랫폼트라이브장(상무)을 선임했다. 앞서 지난 6월 LG유플러스와 카카오모빌리티가 각각 250억원을 출자해 볼트업을 설립하고 현준용 대표(부사장)를 선임한 지 약 6개월 만이다. 현재 LG유플러스는 볼트업의 지분을 50%+1주 확보한 상태다.
볼트업의 경우, 지난 9월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해 '구독료 1년 간 최대 20만원 세이브' 등 파격적인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그러나 전기차 캐즘(일시적인 수요 정체)으로 인해 충전소 인프라 수요가 위축됐고, 볼트업도 지난 10월부터 할인 혜택이 높은 구독 요금제를 잠정 중단하는 등 수익성 제고에 나섰다.
1976년생인 염상필 볼트업 신임 대표는 LG유플러스에서 홈IoT사업담당, 스마트홈라이브장, 펫플랫폼트라이브장을 역임했다. 홈IoT사업담당 당시 기업 간 거래(B2B) 현장 영업을 주도한 경험을 통해 볼트업에서 기업고객층 확대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유플러스는 이 외에도 'AI 에이전트 추진그룹'과 '기업AI사업그룹'을 신설하는 조직개편에 착수했다. AI 에이전트 추진그룹은 지난 7일 출시한 '익시오'를 비롯해 LG유플러스의 AI 에이전트 사업을 전담하는 부서로 알려졌다. 기업AI사업그룹의 경우, AI 사업 관련 제안·기술지원·영업 등을 전담할 예정이다.
지난 21일 홍범식 LG 경영전략부문장을 신임 대표로 선임하며 조직개편을 예고한 LG유플러스는 향후 순차적인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을 통해 '선택과 집중'을 이어갈 방침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임원인사나 조직개편은 순차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단계"라며 "다음달(12월) 중순까지도 변동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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