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앱' 야심차게 내놓은 우리금융, 초기 안정화 진통… 업데이트 과정서 고객 불만
- 우리은행 "고객 불편 사항 적극 반영, 지속적으로 서비스 업데이트할 계획"
[디지털데일리 권유승 기자] 우리금융그룹이 최근 전 계열사의 핵심 서비스를 통합한 '슈퍼앱'을 야심차게 출시하고 나섰지만 업데이트 관련 고객불만이 제기되는 등 초기 서비스 안정화 과정에서 진통을 겪고 있다.
업데이트 이후 기존 앱에서 사용하던 간편인증서가 아닌 우리금융 자체 인증서를 사용하는 데에 따른 불편함을 느끼는 이용자들과 신분증 인식 문제점 등이 지적되고 있다. 순차적으로 이뤄지는 슈퍼앱 업데이트 소식을 미리 접하지 못해 당황스럽다는 이용자들도 눈에 띈다.
이 같은 불만은 은행권에서 뱅킹서비스가 신규 론칭됐을 때 나타나는 통과 의례이긴하지만 우리금융측이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해야한다는 지적이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이 지난달 28일 '우리WON뱅킹'을 새롭게 출시했다. 5년 만에 전면 재구축된 이번 슈퍼앱은 그룹사의 다양한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하나의 화면에서 찾아서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우리금융 측은 "신기술 적용으로 앱 성능과 속도를 크게 업그레이드했다"며 "고객이 불편하다고 제안한 의견을 반영해 ▲홈화면구성 ▲검색기능 ▲상담채널 ▲화면연계기능 등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고 자평했다.
올 초 'IT 거버넌스 개편' 기자간담회를 열고 슈퍼앱 출시 등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하기도 했던 우리금융은 내년 상반기 우리WON모바일 알뜰폰 서비스 ▲우리투자증권 주식거래 서비스(MTS) 등 신사업과 신규 서비스도 슈퍼앱에 탑재할 예정이다.
우리금융이 내놓은 슈퍼앱은 4대 금융그룹 중 가장 늦게 출시된 만큼 세간의 기대감도 높았다. 앞서 KB금융그룹을 시작으로 하나금융, 신한금융 등 주요 금융지주사들을 중심으로 금융권 슈퍼앱 시장이 형성 돼 있었다.
하지만 우리금융은 슈퍼앱 출시 초반부터 업데이트 관련한 고객 불만도 나오고 있는 모습이다.
주로 우선 앱 내에서 사용하던 기존 간편인증서가 슈퍼앱 출시 이후 중단된 것에 대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우리금융은 슈퍼앱이 출시된 날짜를 기점으로 기존 간편인증서 대신 우리금융의 자체 인증서를 사용하도록 변경했는데, 이 과정에서 신분증 인식과 관련한 불편이 올라오고 있다. 신분증 인식 문제점은 과거에도 지적을 받아온 바 있다.
실제 슈퍼앱 출시 이후 우리WON뱅킹 앱(플레이스토어)에 달린 이용자들의 댓글을 살펴보면 "간편인증이 왜 갑자기 종료됐나…우리WON인증서를 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우리WON인증서 발급하려고 인증하려는데 신분증 인식이 왜 먹통인지 모르겠다", "무조건 우리은행 자체 인증서를 쓸 수밖에 없게 만들고, 인증서 발급 받으려면 얼굴 사진까지 찍어야 한다"등의 불만이 이어졌다.
이와 함께 슈퍼앱 업데이트 소식을 미처 접하지 못한 이용자들은 당혹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와 관련 우리은행 측은 "원뱅킹 홈 메인메뉴에서는 11월초부터 업데이트 된다고 안내가 나갔었는데, 어쩌다 한번씩 들어오는 고객들은 모를 수 있다. 소비자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꾸준히 안내를 했고, 금융인증서 서비스 종료되는 것도 한달전부터 소비자들한테 안내를 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금융감독원 측에서도 아직 앱 관련 주요 민원 사항이 들어온 게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당초 내년 1월5일까지 업데이트하기로 한 건은 이달 19일에 앞당겨 마무리될 예정이다"라고 양해를 구했다.
앞서 우리은행은 지난달 11일부터 27일까지 슈퍼앱 업데이트 알림 설정 관련 이벤트를 진행한 바 있다. 해당 이벤트에 응모한 고객에 한해 WON뱅킹 업데이트 알림을 SMS 등으로 발송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슈퍼앱 출시와 관련해 "앞으로도 사용자 중심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고객의 불편 사항을 적극 반영해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속 업데이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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