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AY IT] 엡손 스마트 홈 프로젝터 ‘EF-22’ 써보니…"쉽고, 쉬운데, 쉽네"
[디지털데일리 김문기 기자] 한 때는 TV를 버릴까 싶었다.
모바일과 시청각 환경이 아기에게 안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말 때문이었다. 이미 여러 저명한 인사들과 세미나 등을 따라다니면서 아기의 성장과정에서 무분별한 콘텐츠 시청이 팝콘브레인을 만들 수 있다는 지적을 너무 많이 들어버렸다. 그래도 늦은 시간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콘텐츠를 소비해보고자 TV를 대신해 잠시 프로젝터를 구매할까 생각하다 결국 육아로 인해 잊혀졌다. 그리고, TV는 아직도 거실에 덩그러니 놓여 있다.
프로젝터는 제한사항이 있다. 항상 켜놓을 수 없다. 주위 환경도 마련돼야 한다. TV만큼 접근성이 높지 않다. 하지만 이를 반대로 뒤집으면 꽤나 이점도 명확하다. 콘텐츠를 꼭 보고 싶을 때 몰입해서 더 큰 화면으로 볼 수 있다는 것. 한마디로 시간 효율성을 획득할 수 있다.
또 ‘꼭 보고 싶을 때 집중해서 보자’는 의미는 어쩌면 무분별한 콘텐츠 소비 욕구를 어느 정도 제어할 수 있다는 의미로 읽힐 수 있다. 교육적인 면에서뿐만 아니라 나부터도 제어가 필요할 수 있으니 말이다.
그런 이유로 어느 정도 자란 아이를 보면서 또 고민에 빠졌다. TV를 버리고 프로젝터를 살까. 그렇게 찾은 프로젝터는 자란 아이만큼이나 꽤나 발전해 있었다. 투박한 옛 모습을 뒤로 하고 인테리어 소품이라고 해도 될만큼 잘 빠진 제품들이 눈에 띈다.
그 중 4년만에 판갈이 된 엡손 EF-22 모델이 눈에 들어왔다. 홈 프로젝터를 표방한 이 제품은 크기도 적당하고 가격 또한 합리적이다. 성능만 따라 준다면 한쪽 벽을 차지하고 있는 TV를 치우고 공간 효율성을 확보할 수 있으리라.
◆ 3LCD 제조 기술 수직계열화…높은 완성도 비결
엡손은 지난 2020년 스마트 홈 프로젝터로 ‘EF-11’과 ‘EF-12’를 출시한 바 있다. 4년만에 새롭게 디자인된 ‘EF-22’의 경우 내부적인 성능은 큰 차이가 없다. 합리적인 가격에 맞춰 성능을 최적화해 부담을 줄인 그대로의 목적에 충실하다.
전작과 선을 긋는 확실한 차별화 포인트 크게 5가지다. 이를 한단어로 압축해 표현하자면 전작 대비 ‘쉽다’. ▲스탠드 도입 ▲ 낮아진 소음 ▲발열 최소화 쿨링 시스템 ▲접근방식을 높이는 구글TV ▲ 사운드 저음 강화 등으로 구분된다.
물론 이같은 장점이 도드라지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성능이 뒷받침돼야 한다. 엡손 EF-22은 3LCD 기반의 프로젝터다. 3LCD는 밝기와 색재현력, 전력효율을 동시에 잡을 수 있는 기술로 평가된다. 엡손은 1989년 최초로 3LCD 프로젝터인 ‘VPJ-700’을 출시한 이례로 꾸준히 3LCD 제품을 내놓고 있다. 글로벌 프로젝터 시장에서 20년 넘게 1위 자리를 지키는 핵심이기도 하다.
‘3LCD 프로젝터’란 말 그대로 프로젝터의 램프 광원이 투과되는 액정표시장치(LCD)가 3개인 프로젝터를 말한다. 영상을 3개의 액정표시장치를 사용해 광원을 3원색인 빨강과 초록, 파랑(RGB)으로 분리한 뒤 프리즘을 통해 다시 하나의 이미지로 합성해 스크린에 투영하는 기술이다.
빛의 3원색인 RGB는 각각 그 빛의 파장이 다르다. 때문에 각자의 특성을 갖추고 있다. 그렇기에 최적의 화질을 위해서는 따로 처리돼야 한다. 광원으로부터 분해된 세가지의 색은 프리즘을 거쳐 깊은 색상의 이미지로 결합되기 때문에 깨짐없이 스크린에 투사된다.
3LCD는 경쟁사가 도입하고 있는 1개의 LCD로 컬러 휠을 돌리는 방식인 디지털광원처리(DLP) 방식과는 차이가 두드러진다. 이러한 방식의 차이로 인해 3LCD는 DLP 대비 광 이용효율이 높고 색상의 표현력이 우수하며, 이로 안한 전력효율까지 가져올 수 있다. 즉, 기본적인 밝기뿐만 아니라 컬러밝기, 전력절감의 이점을 누릴 수 있다.
게다가 엡손은 3LCD 기술뿐만 아니라 프로젝터 엔진에 사용되는 대부분의 핵심 부품을 직접 공급한다. 3LCD 제조 기술은 LCD 제조뿌난 아니라 유리소재와 유리가공기술, 편광기술, 렌즈기술 등이 서로 맞물려야 하는 고도의 세밀함을 요구한다. 제조측면에서 수직통합형 구조를 갖추고 있기 때문에 제품의 완성도가 높다. 이같은 생산라인 측면에서도 경쟁사와 차별화되는 포인트다.
실제로 경험한 EF-21은 일종의 레인보우 현상이 없다. 레인보우 현상은 밝은 이미지나 장면의 가장자리에 무지개 같은 색상이 나타나는 것을 의미한다. DLP가 여러 색상을 빠르게 교차시키면서 색을 표현하기 때문에 이같은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방식의 차이로 인해 EF-21은 보다 선명하고 깔끔한 색 표현을 해준다.
◆ 똑똑해진 모바일 홈 프로젝터…원스톱 쓰임새
‘모바일 홈 프로젝터’를 구분하는 특별한 조건이 있을까. 이 물음에 대한 뚜렷한 정답은 없지만, 프로젝터를 쓰고자 하는 환경에 맞게 하나씩 따져보면 답을 찾을 수 있다. 엡손이 스스로 EF-21을 ‘홈 프로젝터’로 구분한 이유 역시도 이 조건들을 살펴보면 확인이 가능하다.
사용자마다 요구하는 조건이 다르기는 하지만 가장 많이 살펴보는 요소를 요약해보자면 디자인, 거리계산, 화질, 램프수명, 접근성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홈 프로젝터’라면 디자인적인 면이 좀 더 부각될 수 있다. 대강당이나 회의실 등에 쓰인다면 성능이 보다 우위를 차지할 수도 있겠지만 가정 내에서 쓰는 제품이라면, 이왕이면 예쁘면 더 좋은게 사실이다.
정사각형에 가까운 전작 대비 EF-22는 보다 슬림해졌다. 슬림한 프로젝터에 스탠드가 새롭게 추가됐다. 수평으로 360도, 수직으로 상하 150도 조절이 가능하다. 이 때문에 굳이 프로젝트를 바로 세울 필요도, 또 각도 유지를 위해 거치할 필요도 없어졌다. 이 때문에 수평을 맞추지 않아도 무방하다. 원하는 곳에 놓고, 돌리고, 세우면 끝이다. 색상도 메탈릭 블랙에 이어 미드나잇 블루 메탈릭이 추가됐다.
화면 크기는 거리에 따라 30인치에서 150인치까지 늘릴 수 있다. 투사되는 배경에 따라 다르겠지만 가정 내에서는 상당한 화면 크기다. 프로젝터는 밝기가 핵심이다. 만약 전시회나 박람회장, 교회 대강당 등에서 쓴다면 약 1만 안시루멘에 가까운 밝기가 필요하지만 가정 내에서 쓰는 홈 프로젝터의 경우 너무 밝으면 오히려 콘텐츠 감상에 제약이 따른다. EF-22의 밝기는 1000루멘 수준으로 일정 수준의 어두운 환경이라면 충분히 콘텐츠를 소비할 수 있다. 물론 낮에 충분한 광량이 있다면 다른 프로젝터와 마찬가지로 제약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이 점은 고려해야 한다.
밝기에 영향이 큰 프로젝터는 명암비 역시도 중요한 덕목이다. 명암비는 화면에서 표시되는 가장 밝은 부분과 어두운 부분의 비율을 말한다. 대비가 명확하면 더 선명한 화질을 만끽할 수 있다. EF-22의 명암비는 500만대 1로 뚜렷한 화면에서 감상할 수 있다. 이밖에도 엡손은 이미지 프로세싱을 통한 최적의 이미지를 투사해준다. HDR10/HLG 기술로 보다 밝게 디테일을 살려주고, 프레임 보간 기술로 움직임이 큰 장면에서도 매끄러운 화질을 구현한다.
화질이 뛰어나다고 하더라도 화면에 제대로 투사하지 못한다면 무용지물이다. EF-22는 자동 키스톤 조정을 통해 자동으로 화면을 직사각형으로 투영해준다. 벽이나 스크린에 비스듬히 비추면 화면이 삐뚤어지기 때문에 이를 수동으로 맞췄다면, EF-22는 그럴 필요가 없다. 게다가 자동 맞춤 기능이 실현되는데 1초면 충분하다. 실제 스탠드를 이용해 상하좌우로 화면을 맞추는 과정에서 자동 키스톤 기능을 통해 계속해서 엇나간 화면을 직사각형을 바꿔주면서 따라오는 장면을 볼 수 있다.
또한 화면이 스스로 멈추거나 밝기를 조절하고 장애물을 피해 투사해주기도 한다. 만약 프로젝터가 투사되는 길에 사람이 지나간다면 화면의 밝기가 줄어들면서 화면을 잠시 멈춰준다. 프로젝터 앞을 통과할 때 따가운 빛을 피해 수그리거나 빠르게 이동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제는 그냥 지나가면 알아서 프로젝터가 이를 반영한다. 게다가 투사된 벽이나 스크린에 액자나 시계 등이 있으면 자동으로 피해 직사각형의 화면을 만들어 준다. 가정 내 스크린을 걸어두거나 표시해둔 여유 공간이 있다면 그 크기에 맞춰서 화면을 띄워 주기도 한다.
유일하게 사용자가 수동으로 맞춰야 하는 요소는 화면 크기다. 벽이나 스크린에서 멀어질수록 투사되는 화면이 커진다. 원하는 크기, 또는 사용환경에 따라 조정하면 된다. 가정 내에서는 바퀴가 달려있는 트레이에 EF-22를 올려두고 필요할 때마다 끌어다 쓸 때가 가장 요긴했다. 거리에 따른 화면 투사의 경우 엡손이 제공하는 ‘프로젝터 거리 계산 프로그램’을 통해 맞춰볼 수 있다.
프로젝터를 구매할 때 간과하는 부분이 램프 수명이다. 과거 수은 램프의 경우 강력한 빛을 출력하지만 투사될 때까지의 시간이 필요하고 열이 많이 발생해 수명이 짧았다. 레이저 광원은 수은램프 대비 10배의 수명을 보유하고 있지만 가격이 바쌌다. LED 광원은 긴 수명과 높은 에너지 효율, 가벼운 무게 등으로 합리적이기는 하나 광원이 낮다. 이에 따라 레이저와 LED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광원이 쓰이기에 이르렀다. EF-22는 이같은 최첨단 램프기술을 통해 2만 시간의 수명을 획득했다.
램프 수명 때문이라도 프로젝터의 AS가 상당히 중요하다. 램프는 교체할 수 있는 부품이기 때문이다. 각각의 프로젝터 제조사에서 제공하는 보증 프로그램을 꼭 빼놓지 않고 숙지하는 것이 도움될 수 있다. 엡손의 경우 ‘엡손 케어’ 유상보증연장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사실 EF-22를 이용하면서 가장 유용했던 점을 꼽으라면 이번 제품군에 도입된 ‘구글 TV OS’다. 최근 콘텐츠 플랫폼이 늘어나면서 멀티 디바이스 활용도가 증가했다. 과거 모바일, PC, TV, 프로젝터 등을 오가며 동일 콘텐츠를 소비하는데 어려움이 컸다. 호환성에 따른 제약이 상당했기 때문. 크롬캐스트와 같은 OTT 스틱의 확대와 IPTV 사업자들이 타 OS를 결합한 셋톱박스를 내놓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구글 TV OS를 지원한다는 사실은 와이파이만 연결된다면 프로젝터 내에서 구글TV 앱스토어를 통해 현재 지원하는 콘텐츠 플랫폼을 활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으로 넷플릭스에서 특정 콘텐츠를 보다 끊기면 집에서 아무런 연결과정 없이도 프로젝터를 켜 넷플릭스에 바로 들어가 이어 볼 수 있다. 아울러, 구글 TV가 제공하는 다양한 기능을 그대로 이용할 수도 있다.
◆ 소음·발열 줄이고…저음에 힘 준 스피커 매력적
EF-22를 가리켜 엡손은 ‘스마트 홈 프로젝터’라고 소개하고 있다. 자동 제어 기능과 구글 TV OS의 도입으로 ‘스마트’라는 수식어도 충분하지만 오히려 ‘모바일’이라는 수식어가 보다 어울릴 듯 싶다. 충분한 공간이 있다면 어디든 화면을 띄울 수 있기 때문이다. 집 벽지가 모두 하얀색인 것도 있겠지만 각 방과 거실, 주방, 천장에 이르기까지 가리지 않고 화면을 띄워 콘텐츠를 감상했다.
그렇기에 스탠드는 신의 한수다. 있고 없고의 차이가 크다. 스탠드가 제외된 전작 대비 그 보다는 쓰임새나 접근성이 더 높다. 또한 스탠드로 인해 기존의 프로젝터 모습과는 사뭇 다르기도 해 동글동글한 기기 디자인과 함께 홈 인테리어에도 제격이다.
외부 확장성으로는 USB-B타입과 USB-A타입 포트와 오디오 단자, HDMI 포트가 후면에 전원 버튼과 함께 나란히 위치해 있다. 다양한 기기와 유선 연결해 쓸 수 있도록 배치하긴 했는데, 개인적으로 실제 기기를 쓸 때는 PC 연결을 제외하고는 크게 쓸일은 없었다. 와이파이, 구글TV OS 때문에 굳이 연결해 사용하는 사례가 적었기 때문인데, 이는 사용자마다 다르게 해석될 수 있겠다.
큰 기대없이 썼다가 만족도가 상승한 부분은 크게 세가지를 꼽을 수 있다. 우선 스피커다. 전작의 경우 야마하 스피커를 탑재하기도 했고 정사각형에 가까운 디자인이다보니 대형 무선 스피커를 연상시켰다. 사용성 역시도 이쪽에 포커싱을 뒀다. 이와 달리 EF-22는 보다 프로젝터 본질에 충실해진 모양새다. 프로젝터는 기본적으로 영상을 소비하는 기기다. 후면에 5W 출력의 스피커 2개를 양쪽에 위치시켰는데 패시브 라디에이터를 접목해 저음을 보다 살려주는 역할을 해준다. 이 역시도 영상에 보다 중점을 맞춘 결과로 해석된다. 저음이 살아나면 보다 박진감 넘치는 영상 경험을 가져올 수 있다.
아울러, 소음과 발열 제어도 이점으로 꼽을 수 있다. 프로젝터는 생각보다 소음이 상당한 경우가 있는데 EF-22는 전작 대비 소음을 크게 줄였다. 전작은 팬 소음이 27dB 수준이었는데 EF-22는 이를 18dB까지 줄여놨다. 소음은 생각치도 못하고 있다가 나중에서야 줄어들었구나 인지할 만한 강점이었다. 소음이 줄어들면서 걱정했던 발열도 생각보다 크지 않다. 엡손이 쿨링 시스템에 어지간히 고민한 흔적이 있다. 4시간 가량 연속으로 영상을 보면서 본체를 만져봐도 발열이 크지 않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을 정도였다.
무엇보다도 EF-22를 아이가 좋아했다. 거실 벽에서 ‘개구쟁이 스머프’나 K리그 경기를 볼 수 있다고 말했을 때는 상상이 되지 않았는지 긴가민가 했었는데 실제 영상을 띄워주자 말이 없어졌다. TV를 보면서도 집중력이 떨어지면 여기저기 돌아다니고 오징어처럼 몸을 비비 꼬고 있을 때가 많았는데, 정자세로 움직임이 없다. 최상의 몰입감을 보여주는 아이를 바라보면서 ‘과연 이게 맞는건가, 이래도 되는건가’ 싶을 정도다.
물론 열흘간의 시청 경험이 전부일수는 없으니 나중에는 어찌될지 모르겠다. 그래도 이왕 보는 거라면 짧고 굵게 몰입해서 보고, 시간 효율을 살리자는 게 목표였으니 초기 목표 달성에는 성공한 듯 싶다.
게다가 개화기 신문물을 경험한 것 마냥 친구까지 초대할 일인가 싶기도 하다. 프로젝터 하나가 뭐라고, 그러고 앉아 있다. 그러고 앉아 있으니 어쩔 도리가 없다. 옆에서 팝콘을 튀기며 바라볼 밖에.
◆ 좀 더 가볍게…EF-21도 눈길
사용 환경에 따라 EF-22의 스탠드가 불필요할 수도 있다. 이런 사용자의 경우 EF-21이 대안이 될 수 있다. EF-21은 스탠드가 제외된 EF-11의 후속 모델이다. 내부적인 성능뿐만 아니라 구글 TV OS가 포함되면서 접근성이 더 증대됐다. 가격 역시 EF-22 대비 저렴하다.
성능은 EF-22와 동일하다. 3LCD 기술과 1000루멘 밝기, 키스톤 조정 기능으로 약 1초만에 맞춤화면, 장애물 자동 회피 및 스크린 자동 맞춤 기능, 스마트 눈 보호 기능 등을 갖췄다. 외부 호환성도 그대로다. 다만, 달라진 점은 사운드 시스템이다. 5W 출력의 두개 스피커가 후면에 자리잡고 있기는 하나 패시브 라디에이터가 빠졌다.
대신 색상 선택폭은 늘어났다. 스모크 아이스 그린과 베이지 로즈, 월 화이트 등 3종으로 구성됐다.
스탠드가 제외됐기 때문에 휴대성은 더 증대됐다. EF-21의 경우 슬링백에 넣어 들고 다녔다. 필요할 때마다 꺼내 썼다. 와이파이 연결만 된다면 가정에서 쓰는 것 그대로 다른 집에서 또는 야외에서 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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