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교육 '스픽' 운영사 유니콘 등극..."시리즈C 투자 1094억원 유치"
[디지털데일리 이건한 기자] 인공지능(AI) 기반 영어 학습 솔루션 '스픽(Speak)' 운영사인 스픽이지랩스코리아가 시리즈C 투자 라운드에서 약 1094억원(7800만 달러)을 유치하며 유니콘 기업으로 진입했다고 11일 밝혔다.
유니콘은 창업 10년 미만이면서 기업가치가 10억달러 이상인 비상장 스타트업을 의미한다. 2019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설립된 스픽은 이번 투자로 기업 가치 1조4000억 원(10억달러)을 기록해 유니콘 등극 조건을 달성했다.
스픽은 AI와 자체 음성 인식 기술을 활용한 고성능의 학습자 발화 유도 시스템을 바탕으로 40개국에서 12개 언어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기업용 영어 학습 솔루션인 'S4B(Speak for Business)'를 출시해 대기업부터 중소기업까지 산업 전반에 걸쳐 맞춤형 영어 학습 솔루션을 제공하며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기술적으로는 지난 10월 오픈AI와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GPT-4o 기반의 '실시간 API(Realtime API)'를 활용한 '라이브 롤플레이' 기능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번 시리즈C 투자 라운드는 메타와 슬랙의 주요 투자사로 잘 알려진 글로벌 벤처캐피털 엑셀(Accel)이 주도했으며, 오픈AI 스타트업 펀드(OpenAI Startup Fund), 코슬라 벤처스(Khosla Ventures), 와이콤비네이터(Y Combinator) 등 기존 투자사들이 참여했다. 스픽은 직전 B3 투자 라운드 이후 6개월 만에 기업 가치가 2배로 증가하며 총 2274억원(1억6200만달러)의 누적 투자금을 유치하기도 했다. 스픽은 직전 투자와 이번 투자 모두 투자자들이 먼저 제안한 선제적 투자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엑셀 투자 파트너이자 스픽 이사회에 합류한 벤 콰조(Ben Quazzo)는 "스픽은 소비자 AI 분야에서 독보적인 성장세와 잠재력을 보여준 기업"이라며 "글로벌 시장과 기업 부문으로의 확장을 통해 개인 맞춤형 언어 학습의 새로운 장을 열어갈 것"으로 평가했다.
스픽은 이번 투자 유치를 바탕으로 AI 기반 개인 맞춤형 학습 서비스 고도화, 글로벌 및 기업교육 시장 진출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최신 AI 기술과 고도화된 학습 엔진, 자체 개발한 음성 기술을 결합해 학습자 개개인의 학습 스타일과 진도에 최적화된 역동적 학습 경험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코너 니콜라이 즈윅 스픽 CEO는 "영어는 단순한 언어 그 이상으로, 글로벌 커리어와 문화 간 소통을 열어주는 열쇠"라며 "스픽은 이용자들이 첫 대화부터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지원하는데 주력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유니콘 기업 진입은 스픽이 언어 학습의 패러다임을 혁신하고 있음을 입증하는 사례"라며 서비스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어 "올해에만 사용자가 스픽을 통해 말한 문장은 이미 10억 개를 넘었다. 앞으로도 수백만 명의 학습자들이 언어 장벽을 넘어 더 넓은 세계로 나아갈 수 있도록 혁신적인 AI 튜터링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스픽 서비스의 인기는 영어 교육 수요가 큰 비영어권 국가에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1월에는 구글이 운영하는 안드로이드 최대 앱마켓인 구글플레이에서 '2024년 올해의 베스트 앱'으로 한국, 대만, 홍콩 등 아시아 3개국 동시 선정이라는 성과를 달성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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