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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공공 SW구축 사업 4조4233억원…‘운영·유지관리’만 83.6%

권하영 기자
2025년 공공부문 SW사업 수요예보(예정)조사 결과 [ⒸSW산업정보종합시스템]
2025년 공공부문 SW사업 수요예보(예정)조사 결과 [ⒸSW산업정보종합시스템]

[디지털데일리 권하영기자] 내년 발주 예정인 소프트웨어(SW) 사업 규모가 5조8315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보다 0.2% 증가에 그친다.

이 중 SW구축 사업 금액은 4조4233억원 수준이었다. 특히 운영·유지관리 분야가 상당수를 차지해, 신규 개발 동력은 낮았던 것으로 확인된다.

이는 17일 발표된 ‘2025년 공공부문 SW사업 수요예보(예정)조사’ 결과다. 국가기관·공공기관·교육기관·지방자치단체 등 총 2253개 기관(응답률 99.3%)을 대상으로 조사한 것으로, 확정조사는 내년 1~2월 중 진행될 방침이다.

조사 결과, 2025년 공공부문 SW사업 금액은 기관운영비와 R&D 예산 등을 제외하고 총 5조8316억원 규모로 전년보다 0.2% 증가했다.

기관 유형별로 보면, 공공기관이 2조3188억원으로 올해보다 2.1% 증가했고, 전체의 39.8%를 차지해 가장 높게 나타났다. 국가기관도 2조2685억원으로 38.9%를 차지했고, 지방자치단체는 1조1789억원(20.2%), 교육기관은 6536억원(1.1%)으로 집계됐다.

사업 규모로 봤을 때 상위기관은 국방부가 전체 5147억99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이 2913억4500만원, 한국지역정보개발원이 1932억5900만원, 대법원이 1604억6300만원, 행정안전부가 1402억9200만원 순이었다.

공공 SW사업은 ▲SW구축 ▲SW구매 ▲하드웨어(HW)구매 등을 포함하는데, 이 가운데 SW구축 사업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SW구축 사업금액은 내년에 4조4233억원으로 올해보다 1.1% 증가했다. 증가세는 2021년 3조6557억원에서 2022년 3조9917억원, 2023년 4조1540억원, 2024년 4조3754억원으로 계속되고 있다.

이를 사업 유형별로 보면, 시스템 운영 및 유지관리 사업이 건수와 금액 면에서 가장 많고 높았다. 사업 건수는 6344건으로 전체 사업의 83.6%에 이르렀으며, 구축 금액도 3조1090억원으로 전체 예산의 70.3%를 차지했다.

운영·유지관리 사업은 말 그대로 기존 구축 사업을 운영하고 유지관리하기 위해 인건비를 투입하는 사업이어서 공공 SW 사업의 본질이라고 보긴 어렵다. 때문에 내년 사업 대부분이 운영·유지관리에 집중돼 있다는 것도 긍정적인 신호는 아니다.

신규 사업은 SW개발 및 구매 등에서 이뤄지고, 따라서 넓게 보면 신기술 채택 등을 통해 공공 SW 품질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도 있다. 하지만 내년 SW개발 사업 건수는 786건, 구축 금액은 1조229억원으로,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10.4%, 23.1%에 그쳤다. 이 밖에 시스템 운용환경 구축은 1415억원, 데이터베이스 구축은 766억원, 정보화전략계획 수립은 518억원의 금액이 투입된다.

내년 신기술 분야 SW구축 사업 수요는 올해보다 10.3% 증가한 5235억원으로, 특히 AI 관련 사업 수요가 1800억원에 이르러 올해보다 140.5% 증가하는 등 집중되고 있다. 수요 규모만 보면 클라우드 관련 사업이 2307억원으로 가장 많았지만, 전년 대비 증가세는 14.9%로 AI에 비하진 못했다.

SW구축 사업을 사업금액 규모로 분류하면 80억원 이상의 대형 사업이 1조8879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40억원 이상 80억원 미만이 5323억원, 20억원 이상 40억원 미만이 4860억원, 20억원 미만이 1조5172억원으로 조사됐다.

상용SW 구매 금액은 내년 3398억원이 집행될 것으로 관측됐다. 최근 5년간 상용SW 구매 계획은 2021년 3133억원, 2022년 3240억원, 2023년 3005억원, 2024년 3750억원 순으로 이어지다가 내년 기준 하락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2025년 공공부문 SW사업 수요예보(예정)조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주관하며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가 수행했다.

권하영 기자
kwonhy@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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