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정형권 지마켓(G마켓) 대표가 중국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업체 알리익스프레스와 전략적 동맹 관계를 구축한 데 대해 “선도 기업으로서의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결정”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2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정 대표는 지난 26일 신세계그룹과 알리바바그룹의 이커머스 합작법인 설립이 공시된 직후 사내 공지를 통해 “현재 맡은 바 임무에 충실해줄 것을 당부드린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정 대표는 “G마켓이 2021년 신세계그룹 계열사로 합류한 이래 현재까지 시장 3위권의 지위를 유지하며 고군분투해왔으나 시장은 점점 더 치열해지고 있고 선두권 기업의 지위는 공고해지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알리바바는 모두가 알다시피 글로벌 톱티어(Top-tier) 이커머스 회사”라며 “이번 합작을 통해 많은 사업적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국내 셀러들의 상품을 전 세계 200여개국에 형성된 알리바바 글로벌 플랫폼에 판매함으로써 글로벌 이커머스 회사로 나아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정 대표는 “지마켓의 상품 신뢰도와 서비스체계, 알리바바의 가격 경쟁력이 있는 상품을 활용해 국내 이커머스 시장을 선도하는 플레이어로 성장할 것”이라며 “중장기적 협업과 투자를 통해 시장 경쟁력을 지속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합작법인 설립 이후에도 지마켓은 신세계그룹 계열사로 유지된다. 즉, 고용 관계나 운영에 변화가 없을 것이란 설명이다.

정 대표는 “합작법인 설립으로 인한 지마켓 직원의 고용 관계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며 “합작 회사가 된 이후에도 (지마켓은) 신세계 그룹 계열사이고, 지마켓 운영에 있어 크게 달라지는 점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정 대표는 알리바바코리아 총괄과 알리페이 유럽·중동·코리아 대표를 지낸 뒤 지난 6월 G마켓 대표로 올라섰다. 골드만삭스, 크레딧스위스 등에서 근무했고 쿠팡에서 재무 임원으로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