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전날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에 유통 및 레저·호텔 등 관련 업계가 애도의 뜻을 함께 하고 있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물산은 이날부터 내년 1월4일까지 매일 오후 5시30분～오후 10시 잠실 롯데월드타워에 애도 조명을 점등한다. 오는 31일 예정했던 롯데월드타워의 새해 카운트다운 행사도 취소했다.

롯데월드는 국가애도기간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마음에 동참하기 위해, 이날부터 내년 1월4일까지 롯데월드 어드벤처 및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의 모든 퍼레이드를 비롯한 스테이지 및 길거리 공연, 불꽃놀이를 진행하지 않는다.

에버랜드도 내년 1월4일까지 국가애도기간 크리스마스 퍼레이드와 문라이트 퍼레이드, 매직인더스카이, 무민불꽃놀이 공연을 휴연하기로 결정했다. 베리 메리 산타빌리지, 문라이트포토파티, 런런런스노우프렌즈는 연기자 포토타임으로 변경됐다.

또한, 오는 31일 롯데월드 어드벤처에서 진행 예정이었던 카운트다운 행사 ‘해피 뉴 이어 일렉트릭 파티’(Happy New Year Electric Party)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2024 연말 카운트다운권’을 구매한 모든 소비자에게는 각 구매처를 통한 전액 환불 조치가 이뤄질 예정이다.

오는 31일 오후 11시 명동스퀘어 신세계백화점 본점 앞에서 개최 예정이던 ‘카운트다운 쇼 라이트 나우’ 축제도 취소됐다. 카운트다운 쇼 제작진은 KBS 2TV를 통해 이날 서울 명동스퀘어 신세계 본점 앞 야외무대 공연을 생방송할 예정이었다.

특히 이 행사는 서울 중구청 주관으로, 신세계가 지난달 새로 오픈한 신세계스퀘어를 이번 축제 중심이 되는 메인 스크린으로 제공할 예정이었지만 취소됐다.

새해맞이 카운트다운 행사를 준비했던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나 호텔업계 역시 계획을 취소하거나 보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례로 제주신화월드는 ‘제주신화월드 카운트다운 2025’를 취소했다.

호텔 측은 “제주신화월드는 국가애도기간에 따라 희생자들께 애도의 뜻을 표하고자 31일 예정됐던 카운트다운 행사를 전면 취소하기로 했다”면서 “객실은 무료 취소가 가능하고, 행사를 기다려준 고객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한 말씀드리며 깊은 이해와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곤지암리조트도 31일 오후 11시50분부터 진행할 예정이던 ‘아듀 2024, 웰컴 2025 불꽃 축제’를 열지 않기로 했다. 그랜드하얏트 서울 호텔도 참사 희생자를 애도하기 위해 31일 계획한 불꽃놀이 행사를 취소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