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전자' 삼성, 국민주 위상 찾을까…증권가 "하반기 돼야 회복"
[디지털데일리 옥송이 기자] 국내 증시 국민주로 꼽히는 삼성전자가 올해 첫 거래일인 2일에도 결국 '5만전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증권사들은 일제히 삼성전자 목표 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개장한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06% 상승한 2400.87로 출발했다. 이후 지수는 하락 전환했고, 코스피 지수 2390대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개인 투자자들이 매수세를 보였지만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은 순매도를 이어가며 지수에 부담을 줬다. 또한 삼성전자 등 시가총액 상위 주식들이 다소 약세를 보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32% 하락세로 개장했다. 이후 등락을 이어가다가, 전 거래일 대비 0.38% 상승한 5만34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해 7월만 해도 8만7800원까지 오르며, 9만전자를 앞뒀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상황은 '삼성 위기론'이 불거지면서 급변했다. HBM 등 AI 반도체 기술 경쟁력 등이 시험대에 오르면서다. 주가가 급락했고, 지난해 한때는 4만전자로 저점을 찍기도 했다. 이에 전영현 삼성전자 DS부문 부회장이 나서 쇄신을 약속하는 등 상황 수습에 만전을 기했다.
그러나 새해 첫 거래일에도 5만전자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삼성전자의 주가 반등은 일어나지 않았다. 이에 더해 증권사들은 4분기 실적 추정치를 하향 조정하고, 목표가도 내렸다.
대신증권은 삼성전자 목표 주가를 기존 8만5000원에서 7만8000원으로 하향했다. 다만 투자 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대신증권은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을 76조6000억원, 영업익을 7조6000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직전 분기 대비 각각 3.2%, 17.7% 하락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기존 컨센서스인 8조9000억원을 하회하는 수준이다.
신석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견조한 HBM/서버향 메모리 수요에도 불구, 삼성전자의 HBM 양산 일정이 기대보다 지연됐다. 스마트폰, PC 등 수요 둔화와 레거시 메모리 공급 과잉에 따른 반도체 가격 하락이 나타났다"고 실적 하락 배경을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실적 회복 시점에 대해선 하반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올해 IT 수요 개선과 DDR5/LPDDR5 중심 공급, 주요 고객사향 8단/12단 HBM3E의 점진적 공급 확대에 따라 올해 실적은 작년 대비 소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유진투자증권도 목표 주가를 7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하고 투자 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지난 4분기 매출을 76조3000억원, 영업익 7조9000억원으로 예상했다. 부문별 영업이익도 하향했다. DS는 3조9000억원에서 3조7000억원으로, SDC 1조5000억원에서 1조3000억원으로 조정했다.
MX 및 네트워크 2조8000억원에서 2조2000억원, VD/CE/하만 9000억원에서 6000억원으로 하향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올해 D램 시장은 한 자리 성장, 낸드 시장은 한 자리 감소가 예상된다"며 "지난해는 삼성전자에 그야말로 절체절명의 시기였다. 올해 상황도 그리 만만해 보이진 않는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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