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선] 전장 사업 사활 건 'LG이노텍'…미래 모빌리티 부품 총망라 [CES 2025]
[디지털데일리 배태용 기자] LG이노텍이 전장 사업에 사활을 걸고 있다. 지난해 CES에서 전장 부품과 기판 기술을 함께 선보였던 것과 달리, 올해는 전장 기술에만 집중하며 자율주행과 전기차(EV) 중심의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정조준했다. 빠르게 성장하는 전장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지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LG이노텍은 6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에서 열리는 CES 2025 부스를 국내 기자단을 대상으로 진행한 프리 부스투어(Pre-Booth tour)를 통해 공개했다. 부스는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웨스트홀(West Hall) 초입에 100평 규모로 마련됐다.
부스는 자율주행과 전기차(EV)를 중심으로 한 전장 기술로 가득 차 있었다. 현장을 둘러보는 동안 자율주행과 전기차,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을 아우르는 LG이노텍의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확인할 수 있었다.
◆ 미래 모빌리티 핵심 기술 공개 = LG이노텍의 부스는 실제 차량 모형을 중심으로 다양한 전장 기술을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자율주행을 위한 카메라와 센서 솔루션이었다. 부스 관계자는 "이 카메라들은 극한의 환경에서도 정확한 성능을 보장한다"라며, 첨단 기술의 적용 사례를 설명했다.
특히 '올웨더 하이 퍼포먼스 카메라'는 눈길을 끌었다. 이 제품은 히팅 솔루션으로 렌즈에 맺힌 서리나 눈을 빠르게 제거하며, 클리닝 솔루션으로 먼지와 이물질도 쉽게 털어낸다. 시연에서는 영하 20도의 환경에서도 1분 만에 렌즈의 얼음을 녹이는 장면이 공개돼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부스 한편에서는 운전자와 승객의 상태를 모니터링하는 고해상도 DMS(운전자 모니터링 시스템)와 OMS(탑승자 모니터링 시스템) 카메라가 소개됐다. 이 카메라는 제스처 인식을 통해 차량 내부 기능을 제어하거나, 승객의 피로 상태를 분석하는 등 개인화된 차량 경험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LG이노텍은 차량 외부와의 소통을 지원하는 라이트 솔루션도 선보였다. 대표적인 제품은 차량의 그릴에 장착된 '넥슬라이드 비전'으로, 주행 상태를 텍스트와 애니메이션으로 표시해 보행자와 다른 차량에게 정보를 전달한다. 자율주행 차량 시대를 대비한 이 기술은 교통 안전을 높일 수 있는 혁신적인 접근법으로 평가받는다.
이외에도 '넥슬라이드 A'와 '넥슬라이드 M' 같은 조명 솔루션은 디자인의 자유도를 높이면서도 에너지 효율성을 극대화한 제품들로, 미래 모빌리티 디자인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
◆ BMS·BJB 결합 'B-Link' 눈길 = LG이노텍은 전기차(EV)를 위한 전장 솔루션에서도 강점을 드러냈다. 특히, 무선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과 배터리 정션 박스(BJB)를 결합한 세계 최초의 제품 'B-Link'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소형화 설계를 통해 배터리 팩 공간 활용도를 극대화했으며, 400V와 800V 충전기 모두와 호환 가능해 고객 편의성을 크게 높였다. 관계자는 "B-Link는 EV 내부 설계를 혁신적으로 바꾸는 동시에 배터리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솔루션"이라고 강조했다.
충전과 관련해서도 EVCC(전기차 충전 제어기)와 DCC(직류 변환기) 같은 기술들이 공개됐다. 이 기술들은 전기차의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며, 다양한 글로벌 표준을 지원해 OEM 고객사들의 개발 시간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
LG이노텍은 차량 내부의 개인화된 경험을 극대화하기 위한 기술도 선보였다. 초정밀 마이크로 LED 프로젝터는 대시보드와 헤드레스트, 차량 천장 등 다양한 위치에 설치할 수 있어, 차량 내부를 엔터테인먼트 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UWB(초광대역) 디지털 키는 탑승자의 움직임을 감지해 자동으로 트렁크를 여닫거나, 심박수와 호흡 상태를 분석해 차량 내부 안전성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
CES 2025에서 LG이노텍은 단순히 기술력을 자랑하는 데 그치지 않고, 미래 모빌리티의 청사진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전장 기술에서 두각을 드러낸 LG이노텍의 부스는 관람객과 업계 관계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현장에서 만난 LG이노텍 관계자는 "미래 모빌리티는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설 것이다"라며 "저희는 고객의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혁신을 이어가겠다"라며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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