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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웨이브vs토마토시스템, 금융·공공시장 강화로 새 활로 모색

이안나 기자
[ⓒ 인스웨이브·토마토시스템]
[ⓒ 인스웨이브·토마토시스템]

[디지털데일리 이안나기자] UI·UX 플랫폼 시장에서 경쟁을 벌여온 인스웨이브시스템즈와 토마토시스템이 각자 다른 시장을 공략을 강화하며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에 나섰다. 이는 디지털 전환(DX) 가속화로 성장하던 UI·UX 플랫폼 시장이 포화상태에 접어들면서 나타난 전략으로 풀이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양사는 최근 각자의 핵심 역량을 바탕으로 신규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인스웨이브는 최근 웹 표준 기반 차세대 금융 플랫폼 ‘DX스퀘어 v2.0’이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으로부터 국가공인 GS 인증 1등급을 획득했다고 전했다.

DX스퀘어는 금융권에서 검증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공공부문 디지털 창구 및 비대면 업무 시스템 플랫폼이다. HTML5 웹 표준 기반 기술을 통해 업무화면, 모바일, 서식 개발을 단일 솔루션으로 통합 지원한다. 별도 레포팅 툴이나 이폼 솔루션 도입 없이 미러링, PDF 변환, 이미지 관리까지 모두 포함해 비용 효율성이 높다.

반면 토마토시스템은 AI 기술력을 앞세워 금융권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AI 테스트 자동화 솔루션 ‘아이큐봇’을 최근 KIDB, 흥국화재, KB라이프 등 주요 금융사에 공급했다. 실시간 대규모 트랜잭션 처리가 필수인 금융권 특성을 고려할 때, 프론트엔드부터 백엔드까지 전체 시스템에 대한 포괄적 회귀 테스트가 가능한 아이큐봇 기능이 경쟁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아이큐봇 차별화 요소인 ‘콜렉터’는 사람 개입 없이 모든 테스트 공정을 실시간으로 처리한다. 토마토시스템 관계자는 “반복적인 작업을 자동화하고, 변경 사항에 대한 영향을 즉각 분석해 오류를 사전에 방지하는 기능이 프로젝트 효율성을 크게 향상시키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UI·UX 솔루션 시장 앞날이 장밋빛만은 아니다. 디지털 전환 가속화로 시장 성장이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최근 공공·금융 부문 발주 감소세가 뚜렷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작년 실적에서도 확인된다. 인스웨이브는 지난해 1분기 70억원, 2분기 50억원으로 주춤했다가 3분기 90억원으로 매출이 크게 반등했다. 영업이익은 1~2분기 각각 18억원 적자를 기록했으나 3분기 1억원 가량 흑자로 전환하며 의미 있는 변화를 보였다. 토마토시스템 역시 비슷한 변동을 보였다. 작년 1분기 매출 44억원, 2분기 65억원, 3분기 48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2분기에만 1억원 흑자를, 1분기와 3분기엔 각각 13억원, 8억원 적자였다.

인스웨이브 지난해 3분기 흑자 전환과 토마토시스템 2분기 일시적 반등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으로 두 기업 모두 수익성 측면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이는 업계 전반 수주 감소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두 기업은 UI·UX 플랫폼 시장 포화상태에 대응하는 것 뿐 아니라, 각 회사 기술력과 경쟁력을 최대한 활용하는 방향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인스웨이브는 GS인증을 통해 공공시장 진입 장벽을 낮추고, DX스퀘어 통합 솔루션으로 고객사 비용 절감 수요에 대응하는 한편 AI 관련 제품 및 서비스 개발로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토마토시스템 역시 아이큐봇 자동화 기술로 금융권 테스트 비용을 절감하면서도 안정성은 높이는 전략을 구사한다. 동시에 미국 공적보험 수혜자를 대상으로 한 디지털헬스케어 플랫폼 ‘사이버엠디케어’ 사업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이안나 기자
anna@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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