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

오라클 “엑사데이터 X11M, 성능은 UP 가격은 동결”

이안나 기자
아쉬시 레이(Ashish Ray) 오라클 미션 크리티컬 데이터베이스 기술 부문 부사장
아쉬시 레이(Ashish Ray) 오라클 미션 크리티컬 데이터베이스 기술 부문 부사장

[디지털데일리 이안나기자] “엑사데이터가 추구하는 비전은 극강의 성능과 확장성, 아키텍처로 고객이 사용하는 어떠한 유형의 데이터라도 현명한 비용으로 제공하는 것입니다.”

14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오라클 기자간담회에서 아쉬시 레이(Ashish Ray) 오라클 미션 크리티컬 데이터베이스 기술 부문 부사장은 차세대 엑사데이터 ‘X11M’에 대해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고객 중심성이 오라클 제품 전략 핵심”이라며 “데이터와 IT 현대화 과정에서 고객 효율성을 최대한 높이고자 했다”고 밝혔다.

오라클 엑사데이터는 오라클 데이터베이스를 구동하는데 최적화된 컴퓨팅 플랫폼이다. 대규모 데이터베이스 워크로드를 처리하기 위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결합했다.

이번 X11M은 데이터에 최적화된 하드웨어와 지능형 소프트웨어 결합이 특징이다. 수평 확장이 가능한 컴퓨팅·네트워킹·스토리지를 갖춘 하드웨어에 고유한 알고리즘을 탑재한 데이터 중심 소프트웨어를 더해 인공지능(AI), 분석, 미션 크리티컬 워크로드에서 최고 수준 성능과 효율성을 제공한다.

주목할 점은 이전 세대(X10M) 대비 성능은 대폭 개선하면서도 가격은 동일하게 유지했다는 것이다. 레이 부사장은 “가격 대비 성능 이점을 제공하면 오라클 데이터 기술과 엑사데이터 기술, 클라우드 기술 등 도입이 가속화될 것이란 믿음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생성형 AI 구현에서도 차별화를 꾀했다. 레이 부사장은 “X11M이 오라클 데이터베이스 23c ai와 결합해 실제 고객사에서 다양한 유스케이스가 나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는 생성형 AI 유사성 기반 검색, 다국어 벡터 검색을 활용한 보험사기 방지, 박테리아 게놈 지도를 통한 의료 분야 감염 원인 분석, 검색증강생성(RAG) 기반 실시간 지능형 고객 서비스 등이 구현되고 있다.

멀티클라우드 지원도 한층 강화됐다. X11M은 온프레미스는 물론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OCI)와 함께 아마존웹서비스(AWS), 구글클라우드, 마이크로소프트(MS) 애저까지 고객이 선호하는 모든 환경을 지원한다. 레이 부사장은 “X9M부터 시작한 멀티 클라우드 지원이 X11M에서 성능 확장과 가용성 면에서 큰 개선을 이뤘다”며 “이를 동일한 가격으로 제공해 고객들 멀티클라우드 도입에 큰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라클 엑사데이터 X11M
오라클 엑사데이터 X11M

온라인 트랜잭션 처리(OLTP) 워크로드에선 오라클만의 플래시 및 엑사데이터 RDMA 메모리(XRMEM)에서 데이터를 스캔할 수 있는 기능을 통해 큰 규모 분석 처리량을 달성할 수 있다.

스토리지 서버 입출력(I/O)은 서버당 9% 향상됐고, 읽기 지연성은 이전 버전인 17마이크로초(us)에서 14us로 단축됐다.

AI 벡터 검색은 다른 데이터 플랫폼 대비 30배 빠른 처리 속도를 보여준다. 소프트웨어 성능 개선으로 데이터 필터링은 4.7배, 쿼리는 4.6배 빨라졌으며 바이너리 벡터 사용 시 쿼리 속도는 32배 높아졌다.

하드웨어 측면에서는 AMD EPYC 96코어 프로세서가 탑재된 2소켓 데이터베이스 서버를 채택해 속도와 메모리가 각각 25%, 33% 향상됐다. 분석 워크로드에서는 수 테라바이트 규모 데이터를 읽고 스캔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오라클 스마트 스캔 기술과 스토리지 인덱스, 열 형식 변환 등이 결합 돼 대용량 데이터에 대한 복잡하고 빠른 쿼리 실행이 가능하다.

레이 부사장은 “이전 버전에서 X11M으로 마이그레이션 할 때, 동일한 오라클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애플리케이션 수정이나 변경이 불필요하다”며 “X11M을 클라우드 환경에서 활용하면서 기존 성능은 물론 확장성까지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지보수 비용 절감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레일 부사장은 “엑사데이터 클라우드 구독 고객의 경우 구독료에 유지보수 비용이 포함돼 별도 비용 부담이 없다”며 “유지보수 관점에서도 효율성이 높은 옵션을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라클은 지난해부터 엑사데이터 고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5월엔 엑사데이터에 AI 벡터 검색 기능을 추가했고, 7월엔 차세대 확장 아키텍처인 ‘엑사데이터 엑사스케일’을 발표했다. 같은해 9월과 12월엔 구글클라우드와 AWS 리전에서도 엑사데이터를 구동할 수 있도록 지원 범위를 넓혔다. 이번 X11M은 그간의 혁신을 집대성하면서 비용 효율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이안나 기자
anna@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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