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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훔쳐보는 CCTV…응답자 57% "보안인증 제품 쓰겠다"

김보민 기자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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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김보민기자] 해킹 우려가 커지면서 보안 인증을 받은 폐쇄회로(CC)TV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에스원은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25년 보안 트렌드'를 15일 발표했다. 보안 트렌드는 에스원 고객과 소셜미디어(SNS) 방문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작성됐다.

에스원은 조사 결과를 토대로 ▲인터넷프로토콜(IP) 카메라 해킹 사고 급증에 따른 CCTV 보안 강화 ▲사건·사고 예방 돕는 인공지능(AI) CCTV 구축 증가 ▲주거 시설 강력 범죄 늘어나며 '홈 보안 솔루션 보급 확대 ▲위조된 얼굴 판별하는 고도화된 얼굴 인식 솔루션 주목 등을 올해 트렌드로 꼽았다.

조사 결과, 응답자 75%는 'CCTV 영상 해킹 범죄가 증가하고 있다'고 답했다. 지난해 국민 사생활 영상 4500여건이 유출돼 무단 유포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관련 우려가 제기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지난해 11월 취약점 대응 전략을 담은 IP카메라 보안 강화 방안을 공개하기도 했다.

'CCTV 영상 해킹 범죄를 대비하기 위해 신규 투자를 할 생각이 았는가'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 38%는 '투자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CCTV 영상 해킹 범죄 예방을 위해 필요한 보완책'으로는 '보안 인증(TTA)을 받은 CCTV 설치'가 57%로 가장 답변 비중이 높았다. 이어 '검증된 업체 CCTV 구매'(32%), '주기적인 녹화기 비밀번호 변경'(10%)이 뒤를 따랐다.

디지털 사생활을 보호하기 위해 보안 인증을 받은 카메라를 사용하는 등 '신뢰성'을 높이 살펴보겠다는 뜻으로 읽히는 부분이다. 정부 보안 강화 방안에도 IP카메라 제조, 수입, 유통, 이용 등 전주기에 걸쳐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긴 바 있다.

응답자는 CCTV로 재해를 예방하는 데에도 관심을 보였다. 특히 리튬 배터리 공장 폭발, 전기차 배터리 화재 등 산업 현장과 일상에서 재해가 발생하면서 안전사고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하는 데 관심을 나타냈다. 응답자 92%는 '안전사고가 증가하고 있다'고 답했고, 54%는 '사업장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새롭게 투자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도입하고 싶은 CCTV 관련 솔루션은 무엇인가'라는 물음에는 '사고를 사전에 인지할 수 있는 AI CCTV'(58%)를 고른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이어 '녹화 공백 최소화를 위한 CCTV 이상 모니터링 서비스'(30%), '일반 CCTV 추가'(9%)가 뒤를 따랐다.

주거 시설 강력 범죄에 대응할 홈 보안 솔루션에도 관심을 보였다. 응답자 79%는 '주거 지역에서 강력 범죄가 증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고, 55%는 '주거 시설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가정집에 보안 상품을 도입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가정에 도입하고 싶은 보안 솔루션'으로는 '현관 앞 CCTV'(59%), '무인경비 시스템'(26%), '실내용 CCTV'(10%)을 꼽았다.

얼굴 인식에 대한 관심도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빅테크 기반 보안 상품 중 보편화된 솔루션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응답자 43%는 '얼굴인식 솔루션'을 선택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해 12월20일부터 7일간 진행됐고, 총 2만9102명이 응답했다.

김보민 기자
kimbm@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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