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교과서 지위 유지돼야 안전 확보된다”...눈치보던 AI교과서 발행사 한마디
[디지털데일리 오병훈기자] AI 디지털 교과서(AIDT, 이하 AI 교과서) 청문회에 참석한 AI 교과서 발행사 관계자가 11시간 기다림 끝에 5분간의 발언권을 얻어 업계 입장을 전했다. 오전부터 시작돼 밤 늦게까지 이어진 여야 및 정부, 교육계 관계자 간 설전 속에서 업계 입장은 뒷전으로 밀려난 모습이다.
지난 17일 국회 교육위원회는 AI 교과서 도입 방식 적절성을 검증하기 위한 AI 교과서 청문회를 개최했다. 청문회 참석자로는 이주호 사회부총리 및 교육부 장관을 비롯한 정부 관계자, 전국 교육감, 현직 교사 등이 주를 이뤘다. 이날 AI 교과서 발행사 아이헤이트플라잉버그스 박찬용 대표는 참고인 자격으로 참석해 홀로 업계 입장을 전했다.
AI 교과서 제작 과정의 어려움을 묻는 서지영 의원(국민의힘) 질문에 대해 박 대표는 “먼저, 교육부에서 제시하고 있는 보안 기준이 일반적인 IT 서비스를 만드는 것에 비해 훨씬 더 높아 이 기준을 맞추기 위해 굉장히 애를 썼다”며 “다양한 학생들이 동등한 학습권을 보장 받을 수 있도록 디자인하고 설계하는 것이 중요한데, 그 난이도가 높았다”고 답했다.
학생들의 개인정보 보호가 제대로 이뤄지기 위해서는 교육부의 가이드라인이 적용돼야 하는데, 가이드라인이 적용되기 위해서는 AI 교과서가 교과서 지위를 유지하고 있어야 한다는 의견이다.
이어 “AI 윤리와 관련해서도 굉장히 많은 기준을 지켜야 하며, 학생 학업 성취 기준에 적절한 추천 교육을 제공해야 하는 등 강력한 가이드라인에 맞춰 제작하는 것이 어려웠다”며 “어려운 만큼 보람된 부분도 많은 부분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현 상황을 고속도로 건설에 비유해 설명했다. 건설사가 정부 주문에 따라 고속도로를 만드는 데 돈을 다 투자했는데, 갑작스레 그 고속도로를 고속도로가 아닌 ‘국도’로 지정하면서 사용료를 받을 수 없다고 이야기하는 것과 같은 상황이라는 것이다.
박 대표는 “열심히 만들었지만, 모두를 다 만족시키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죄송하다는 말 먼저 하고 싶다”며 “엄격한 교육부 기준에 맞춰 AI 교과서를 만들기 위해 굉장히 노력해 검정을 통과했는데, 교과서로서 지위가 박탈되는 것은 굉장히 아쉬운 부분”이라고 전했다.
AI 교과서는 교육 콘텐츠를 개발하는 주출원사와 콘텐츠에 맞는 AI 기술을 개발하는 보조출원사의 합작으로 제작됐다. 아이헤이트플라잉버그스는 보조출원사로서, 주출원사 교학사와는 ‘중학교 수학 1’ 과목을, 지학사와는 ‘고등학교 공통영어 1·2’ 과목 AI 교과서를 개발했다.
앞서 아이헤이트플라잉버그스를 비롯한 7개 AI 교과서 발행사(천재교과서, 천재교육, 와이비엠, 구름, 에누마코리아, 블루가, 아이헤이트플라잉버그스)는 AI 교과서 지위 보장과 교육 현장 안착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한 바 있다.
7개사는 공동 성명서를 통해 “AI 교과서의 법적 지위가 교육자료로 규정되면, 각 시도 교육청의 입장이나 학교 예산, 기술적 인프라, 교사의 선택에 따라 AI 교과서 도입 여부가 달라진다”며 “결과적으로 예산, 인프라, 교사의 선택에 따라 디지털 학습 자료를 사용할 수 있는 학생과 그렇지 못한 학생 간 교육적 격차, 즉 디지털 맞춤 학습 기회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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