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B2B 이커머스 플랫폼 1호 상장사 탄생…미트박스글로벌, 코스닥 입성

왕진화 기자
[ⓒ미트박스글로벌]
[ⓒ미트박스글로벌]

[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축산물 온라인 플랫폼 ‘미트박스’를 운영하는 미트박스글로벌이 국내 증시 최초로 기업간거래(B2B) 이커머스 플랫폼 1호 상장기업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미트박스글로벌은 23일 코스닥에 입성하며, 공모절차를 차질없이 마무리해 올해 기업공개(IPO) 기업 중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첫 기업이 됐다고 밝혔다.

미트박스글로벌은 다방면에서 ‘첫 번째’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미트박스글로벌의 성공적인 상장 소식을 통해 이커머스 업계에 IPO 도전 훈풍이 일 것이란 기대감이 모아진다.

최근 대부분의 이커머스 기업들이 적자 성장전략을 구사, 연달아 상장철회 의사를 밝히며 섹터 전반에 대한 관심이 시들했으나 미트박스글로벌의 상장 소식이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오아시스마켓, 컬리, 11번가 등은 적당한 시기에 상장을 재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고, 국내 이커머스 기업 중 쿠팡은 지난 2021년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

[ⓒ미트박스글로벌]
[ⓒ미트박스글로벌]

2014년 설립된 미트박스글로벌은 ‘미트박스’ 플랫폼을 통해 기존의 축산 유통구조에서 벗어나 1차 도매상과 소매업자간 직거래가 가능하도록 만들었다. 중간 유통과정을 생략함으로써 유통단계 축소 및 비용 절감을 실현시켰고, 미수거래 문제 등을 해결하며 시장에 안정적으로 진입했다.

B2B 시장을 타깃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흑자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2023년 연간 매출액은 669억원, 2024년 3분기 누적 매출액은 802억원을 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공모과정에서도 시장의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앞서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했던 수요예측에서는 국내외 기관 1988개사가 참여해 850.0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최종 공모가는 1만9000원으로 확정지은 바 있다.

미트박스글로벌의 일반 청약에는 총 8만9968건의 청약이 접수돼 459.0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증거금으로만 약 1조900억원이 모이는 등 국내 증시 시장의 분위기 침체 우려와 달리 흥행에 성공했다. 미트박스글로벌의 공모주는 100만주, 공모금액은 약 190억원에 달한다.

향후 상장 전략도 구체화됐다. 미트박스글로벌은 조달된 자금을 바탕으로 적극적으로 해외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미트박스 플랫폼을 기반으로 베트남, 대만, 미국 등 진출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공고히 할 예정이다.

아울러 기존 축산물 시장에 침투율을 확대하고, 플랫폼 서비스의 고도화 및 더욱 견고한 육류 및 식자재에 특화된 풀 콜드체인 서비스를 구축할 계획이다.

김기봉 미트박스글로벌 대표이사는 “올해 첫 코스닥 상장 기업으로 포문을 열게 되어 기쁘다”며 “축산물 B2B 플랫폼 시장의 대표주자로서 이번 상장을 통해 축산 유통 업계에 새로운 표준을 만들어 가는 기업이자 글로벌 시장에서도 인정받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왕진화 기자
wjh9080@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