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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에너지, 작년 연 매출 2854억원…창사 이래 최대 실적

고성현 기자
필에너지 오산 2공장 [ⓒ필에너지]
필에너지 오산 2공장 [ⓒ필에너지]

[디지털데일리 고성현 기자] 필에너지(대표 김광일)가 설립 이후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대규모 계약의 제품 출하가 진행되면서 연간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또 당기순이익이 133억원으로 전년도 발생한 전환사채 평가손실이 해소돼 흑자전환했다.

11일 필에너지는 지난해 매출 285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5.1% 증가한 수치이며, 2020년 설립 후 최대 실적 달성 기록이다. 필에너지는 2023년 처음 2000억원대 매출에 들어선 바 있다.

지난 2년간 진행한 수주 계약의 매출 인식이 작년에 대부분 이뤄지면서 최대 실적을 달성하게 된 원동력이 됐다. 배터리 시황 악화로 대부분의 제조사가 투자를 미룬 가운데, 주요 고객사인 삼성SDI와의 협력 관계와 투자 지속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필에너지는 2023년 9월 약 1597억원의 단일판매·공급 계약 공시를, 지난해 3월 998억원의 단일판매·공급 계약을 공시하고 일정대로 장비 출하를 진행한 바 있다.

필에너지 관계자는 "주력으로 한 제품이 고객사에 제때 인도되면서 매출 인식이 문제 없이 이루어졌다"며 "올 들어 여러 불확실성이 불거지고 있어 펀더멘탈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될 걸로 보인다"며 "차별화된 기술력과 우수한 장비 개발로 고객사를 넓히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필에너지는 제품 라인업 확대에도 힘을 쏟고 있다. 지난해부터 차세대 배터리인 전고체 배터리와 관련 조립 이전 단계인 전극 공정에서도 글로벌 업체와 장비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필에너지는 작년 주주총회에서 배당 기준을 ‘매 결산 기말’에서 ‘이사회에서 정함’으로 정관을 손질했다. 주주가 배당액을 보고 투자할 수 있도록 배당절차를 개선토록 한 금융당국의 안을 적극 수용했다.

오늘 개최된 이사회에서는 배당기준일을 3월 31로 해 배당금총액 14.3억원(주당 67원)을 주주들에게 배당하는 안건을 승인했다. 이렇게 되면 3월 26일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현금배당 승인 안건을 가결하고 4월 중 지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고성현 기자
naretss@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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