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티몬, 조건부 인수예정자로 오아시스 신청…공개입찰도 병행

왕진화 기자
[ⓒ오아시스마켓]
[ⓒ오아시스마켓]

[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신선식품 새벽 배송 전문기업 오아시스가 티몬 인수에 나선다. 티몬은 지난해 대규모 미정산·미환불 사태를 일으킨 뒤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국내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업체다.

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티몬은 지난 4일 회생 계획 인가 전 인수합병(M&A)을 위한 조건부 인수예정자로 오아시스를 선정해달라고 서울회생법원에 신청했다.

국내 소비자들로부터 외면 받은 티몬·위메프(티메프)는 현실적으로 투자처를 찾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간 티메프 측은 지난해 회생절차를 신청한 이후 복수의 인수 희망자들과 가격 등 조건을 따져왔다. 티메프가 아닌 티몬과 위메프 각각의 개별 매각도 논의돼 왔다.

이러한 가운데 오아시스는 티몬만 인수 후보로 놓고 협상해 최근 가격 접점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티메프 매각은 ‘스토킹 호스’(Stalking Horse) 방식으로 추진되고 있는데, 이는 오아시스뿐만 아니라 나머지 인수 의향 업체들에도 기회가 있는 셈이다.

이 방식은 조건부 인수예정자를 정해 놓고 공개경쟁 입찰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티메프 매각주간사 EY한영은 법원에서 허가가 나는 대로 오는 6일께 오아시스와 조건부 투자계약을 체결한다.

다음 주 중 매각공고를 내고 공개입찰 과정을 진행 후 다음 달 최종 인수자를 확정하게 되는데, 공개입찰에서 더 나은 조건을 제시하는 업체가 없을 경우 오아시스가 티몬 인수자로 확정된다.

만약 입찰에서 더 나은 조건을 제시한 업체가 있더라도 오아시스가 해당 조건을 맞추면 ‘우선매수권’을 행사해 티몬을 인수할 수 있다.

왕진화 기자
wjh9080@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