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구글 이미 했는데?…지각생 애플 '에어팟 AI 통역'
[디지털데일리 옥송이 기자] 구글과 삼성전자가 이어버즈를 통한 AI 통역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는 가운데, 이제서야 애플이 에어팟에 해당 기능 적용 검토를 진행 중인 사실이 알려지면서, 애플의 늦장 대응에 대해 많은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13일(현지시간) 외신 블룸버그에 따르면 애플은 에어팟에 실시간 통역 기능 도입을 검토 중이다. 애플이 개발 중인 해당 기능은 올해 하반기 업데이트 되는 모바일 운영체제(OS) iOS19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가령, 에어팟 통역은 영어 사용자가 스페인어 발화를 들으면 아이폰이 이를 영어로 번역해 에어팟에 들려주는 식이다. 새로운 기능이 최신 에어팟 제품에만 한정 적용될지, 이전 모델까지 보급될지는 불투명하다. 또한 총 몇 개의 언어가 지원될지, 통역 엔진이 무엇일지 등도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애플의 이번 통역 기능이 시장에 없던 신규 서비스는 아니다. 구글은 수년 전부터 무선 이어폰 구글 픽셀 버즈로 비슷한 기능을 제공해 왔다. 구글 통번역 엔진을 활용해 40개 이상의 언어를 실시간 번역해준다.
삼성전자 갤럭시 버즈3 시리즈의 통역 기능과도 흡사하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외국어 수업을 들을 경우, 갤럭시 버즈3 시리즈를 스마트폰과 연동한 뒤 '듣기모드' 기능을 실행하면 실시간 음성 통역된다. 지원 언어는 영어, 한국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중국어, 인도네시아어 등 16종이다.
한편, 과거 '혁신의 아이콘'으로 군림했던 애플은 AI 스마트폰 시대 속에서 기를 펴지 못하고 있다. 최근엔 애플의 개인 맞춤형 애플 인텔리전스 시리 등 AI 전략이 지연되면서, 소비자들의 불만이 폭증했다.
애플 공급망 분석가인 궈밍치 TF 인터내셔널 애널리스트는 세계적인 기업의 PR전략은 적절치 못했음을 지적했다. 그는 "일정에 맞춰 (애플 인텔리전스 지원)완료할 수 없음을 알고 있었음에도, 이사회와 주주의 압박에 따른 접근 방식은 좋지 않았다"고 쓴소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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