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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서비스 업계 정기주총 시즌 돌입…신임 사령탑·이사진 전진배치

권하영 기자
[Ⓒ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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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권하영기자] IT서비스 업계에도 주주총회의 계절이 돌아왔다. IT서비스는 전자·통신 등 타 산업군에 비해 안정된 주총을 치르는데, 올해도 마찬가지로 예상된다. 신임 대표 체제로 전환한 기업들은 새 수장의 공식 주총 데뷔로 의의를 가진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는 19일 삼성SDS를 시작으로 주요 IT서비스 회사들의 정기 주주총회가 이어진다. 21일에는 롯데이노베이트와 LG CNS, 24일에는 포스코DX, 25일에는 현대오토에버와 신세계I&C가 주총을 진행한다. 에스넷(26일)과 아이티센(28일) 등 중견 IT서비스사들도 각각 주총 일정을 잡았다.

3월 정기 주총은 주로 이사진을 새롭게 개편하는 시즌인 만큼 이들 기업도 상당수 인사를 새 이사로 영입하는 모습이 관측된다. 지난해 말 그룹 정기인사에서 대표이사가 교체된 회사들의 경우 정기 주총에서 사내 이사로 정식 선임될 신임 대표의 첫 이사진 면면을 통해 향후 중점적으로 추진할 경영가치를 엿볼 수도 있다.

삼성SDS 주총에서는 새로 사령탑을 맡은 이준희 대표(사장)와 클라우드사업부장에 내정된 이호준 부사장이 사내이사에 오른다. 전통적인 시스템통합(SI) 사업에서 클라우드 사업으로 성장동력을 옮기고 있는 삼성SDS에서 삼성전자 출신의 모바일·통신 전문가로 꼽히는 이준희 대표를 글로벌 컨설팅 기업 액센츄어 출신의 클라우드 및 디지털전환(DX) 전문가 이 부사장이 클라우드 사업을 보좌하는 그림이 돋보인다.

이 밖에 삼성SDS는 전자증권 관련 조문 정비에 관한 정관 일부 변경의 건과 이사 보수한도액 승인의 건 등 안건을 상정해놓은 상태다.

포스코DX도 새 수장을 맞아 심민석 신임 대표의 사내이사 선임의 건을 의결한다. 심 대표는 포스코에서 정보기획그룹장·포스코DX 포항 EIC사업실장 등을 역임하며 기업DX와 스마트 기술 구현을 이끌었으며, 2023년부터는 포스코 디지털혁신실장으로서 그룹의 DX 전략을 구체화하고 실행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인물이다.

여기에 포스코홀딩스 경영전략팀 인프라사업관리담당을 지내고 현 포스코DX 경영기획실장이 된 최태원 실장과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 소속 조민영 그룹기술전략실장이 각각 사내이사와 기타비상무이사 후보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지난달 5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한 LG CNS는 그룹 내 재무통으로 꼽히는 하범종 LG 경영지원부문장(사장)을 기타비상무이사에 선임하는 안건이 주목된다. LG그룹에서 20년 이상 재무 업무를 맡아온 현 최고재무책임자(CFO) 하 부문장이 상장 첫 해를 맞은 LG CNS의 재무 관련 조언자 역할을 맡은 것으로 풀이된다.

그 외 이번 주총에선 상장과 함께 주주친화 정책 강화 차원에서 중간배당 관련 이사회 결의 등 조항을 추가한 배당절차 개선에 관한 안건 등이 상정돼 있다.

현대오토에버는 장영재 카이스트 산업·시스템공학과 교수와 설금희 켐젠 대표이사를 각각 사외이사로 선임한다. 지난해 7월 사임한 진영아 탑앤젤파트너스 부대표, 이달 임기를 만료를 예정한 정구민 국민대학교 전자공학부 교수의 자리를 채우게 된다.

마이크론테크놀로지 시니어 엔지니어 출신으로 인공지능(AI)과 스마트팩토리 연구에 해박한 장 교수는 AI·제조DX 역량을 강화 중인 현대오토에버에 힘을 보탤 계획이다. LG CNS 출신 DX 전문가 설 대표도 마찬가지다.

이 밖에 현재 대표 공석인 신세계I&C는 대표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양윤지 플랫폼비즈담당 상무를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과 함께 법무법인 평산 대표 변호사인 김태희 변호사를 사외이사로 추천해 법무에 힘을 줬다. 롯데이노베이트는 김경장 전략기획부문장을 사내이사로, 한양대학교 경영학 교수이자 국제전자상거래연구원(ICEC) 원장인 임규건 교수를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을 의결한다.

권하영 기자
kwonhy@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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