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조원 땅 팔아 2조원 갚으면 끝?…김병주 사재 출연 규모 밝혀야”
[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 겸 홈플러스 공동대표가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의 사재 출연에 대해 “홈플러스와 규모 및 시기를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김광일 부회장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긴급 현안 질의에서 김승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김 회장의 사재 출연 규모와 시기 등에 대해 묻자 “소상공인에 대한 대금지급을 앞당기고, 회생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답했다.
다만 구체적인 시기와 규모에 대해서는 답하지 않았다.
이날 현안 질의에는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과 조주연 홈플러스 공동대표, 금정호 신영증권 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러한 가운데 경쟁사 대비 지나치게 긴 홈플러스 정산주기에 대한 의견도 나왔다. 이헌승 의원(국민의힘)은 “홈플러스는 정산주기는 최대 60일 정도로 경쟁사 대비 최대 3배 정도 길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조주연 홈플러스 공동대표는 “지금 제출한 자료에 있는 것보다는 사실 그렇게 길지 않고 30일에서 한 45일 정도인데, 계속 업체들과 논의하겠다”고 답했다.
이 의원은 “온라인 플랫폼 뿐만 아니라 오프라인 유통 업체도 정산 주기를 조정하는 방안을 적극 강구해달라”고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에게 주문했다.
또한, 이날 질의에선 MBK파트너스가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을 사전에 인지하고도 기업어음(CP), 유동화증권(ABSTB·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 발행을 강행했다는 의혹에 대한 집중 추궁이 이어졌다.
김재섭 의원(국민의힘)은 신용등급 하락을 사전에 알았느냐고 김 부회장에게 질의했다. 이에 김 부회장은 “재무 구조가 개선됐고 슈퍼 부문 매각도 진행 중이었기 때문에 신용등급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그는 홈플러스 인수 후 왜 우수 점포를 매각했느냐는 이강일 의원(더불어민주당)의 질문에는 코로나 이후로 적자가 계속돼서 그때부터 점포를 매각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회생절차 신청 전 추산한 변제율 등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회생신청에 변제율이 포함되지 않는다”며 “단기 유동성 압박을 해결하기 위해 신청한 것”이라고 했다.
김 부회장은 “상거래채권은 지급이 이뤄지고 있어 잔액이 많지 않고, 비상거래채권은 2조2000억원”이라며 “현재 보유한 부동산이 4조7000억원으로 시간을 주면 원금 변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강훈식 의원(더불어민주당)은 “A3-(마이너스) 등급은 투자 부적격 등급이 아니라 투자 적격 등급”이라며 “시장 수요가 적을 수는 있지만, 이게 등급이 떨어졌다고 해서 무조건 수요가 확 줄어든 게 아니기 때문에 대주주 등이 자구책을 강구했어야 했을 일”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4조원 짜리 땅 팔아가지고 2조원 갚으면 된다’는 취지의 논리로 이야기하고 있는데, 그보다도 사재 출연이 얼마나 이뤄질지가 중요한 문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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