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나연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올해 약 400억원 규모 '메타버스 펀드'를 조성·운용할 투자운용사를 모집한다고 24일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이날부터 한국벤처투자에서 공고하는 모태펀드 2025년 2차 정시 출자사업 계획 공고를 통해 이같이 알렸다.

과기정통부는 지난 2014년 조성된 디지털콘텐츠코리아펀드를 메타버스 펀드(이하 펀드)로 확대·활용해 메타버스 분야 중소기업(창업·벤처·중소 기업)을 글로벌 핵심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지속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2014년부터 2024년까지 정부 출자금 총 3665억원(재출자 포함)과 민간 출자금을 통해 총 8367억원 펀드를 결성했다. 작년에는 기존 투자기업 중 엔젤로보틱스, 케이쓰리아이, 엠83, 루미르, 노머스, 닷밀, 이노스페이스 등 7개사가 상장하는 성과도 냈다.

올해 펀드는 정부 출자금 230억원(펀드 회수금을 재투자)과 민간 출자금 170억원을 포함해 최소 400억원 규모로 조성·운영된다. 선정된 운용사는 메타버스 제품·서비스를 구현하는 가상융합기술(XR), AI, 디지털 트윈, 블록체인 등 주요 기반기술 관련 중소기업에 60% 이상 투자한다.

단, AI 융합 및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AI융합 또는 해외진출 기업에 50% 이상 의무 투자하도록 했다. 메타버스 유망기업의 AI 융합을 촉진하고 해외진출과 수출 활성화도 지속적으로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참여를 원하는 운용사는 한국벤처투자 누리집 내 모태펀드 2025년 2차 정시 출자사업 계획 공고에서 보다 상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이번 공고에 대한 제안서는 다음 달 22일 오전 10시부터 29일 오후 2시까지 온라인으로 접수 가능하다.

황규철 과기정통부 소프트웨어정책관은 "최근 글로벌 AI 전환 경쟁에서 메타버스 기업이 빠르게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정부 자금의 공격적인 투자가 절실한 시점"이라며 "국내 메타버스 중소기업이 AI 융합과 해외 진출을 통해 강소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메타버스 펀드를 신속하게 투자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