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산업

[2024美대선] “싸우자(Fight)” 트럼프, 美 대통령 당선 유력

도널드 트럼프.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AFP=연합뉴스]

[디지털데일리 옥송이 기자] 백악관의 새 주인은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가 차지했다.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 해리슨 부통령과의 초접전 승부 끝에, 트럼프는 78세 최고령 대통령이자 첫 임기 후 낙선했다가 재선에 성공한 대통령이 됐다.

◆ 270명 싸움서 빠르게 승기 꽂았다

6일(현지시간) 트럼프 전 대통령이자 공화당 후보가 과반의 선거인단을 확보해 제47대 대통령이 당선이 확실시 됐다.

미국은 주별 선거인단이 대통령을 뽑는다. 총 538명 선거인단 가운데 과반인 270명 이상의 선거인단을 확보하면 당선되는 방식이다. 대통령 선거 전 트럼프는 텍사스·플로리다 등 공화당이 강세인 남부 지역 기반 선거인단 219명을 확보한 상태였으며,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뉴욕·캘리포니아 등 인구 밀집 도시가 많은 주를 중심으로 선거인단 226명을 확보한 바 있다.

두 후보의 박빙 경합이 점쳐진 곳은 7개 주로, 총 93명의 선거인단이 포함됐다. 러스트벨트인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위스콘신과 선벨트인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 애리조나, 네바다가 해당했다.

여론 조사에서는 7개 경합주에서 초접전 승부가 예상됐으나, 막상 5일(현지시간)부터 실시한 대통령 선거에서는 트럼프 쪽으로 승세가 흘러갔다. 노스캐롤라이나와 조지아주에서 승리한 뒤, 블루월(민주당 강세 지역)이자 이번 경합주 가운데 최대 승부처로 언급된 펜실베이니아에서도 트럼프가 마침내 승기를 꽂았다.

AP통신에 따르면 승리를 확정 지은 트럼프는 이날 플로리다 팜비치 컨벤션센터에 집결한 지지자들 앞에서 연설을 통해 승리를 확정 지은 트럼프는 "강하고 안전하며 번영하는 미국을 인도할 때까지 쉬지 않겠다"면서 "매일매일, 여러분을 위해 싸우겠다. 지난 4년간의 분열을 뒤로 하고 단결 할 때"라며 소감을 밝혔다.

세계 지도자들도 트럼프에 축하 인사를 전했다. 당선이 확실시 되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X(트위터)에 "역사상 가장 위대한 컴백을 축하한다. 백악관으로의 복귀는 미국에 새로운 시작을 제공하고, 이스라엘과 미국간 동맹에 대한 강력한 재헌신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미뉘엘 마크롱은 X에 "4년간 우리가 해왔던 것처럼 더 많은 평화와 번영을 위해 함께 일할 준비가 됐다"는 글을 게시했다.

◆ '싸우자(Fight)'…드라마 같은 대선 일지

이번 미국 대선은 우여곡절이 많았다. 선거 3개월을 앞두고 민주당 후보가 해리스로 교체되고, 트럼프는 두 번의 암살 시도에 직면하기도 했다.

해리스는 지난 8월 민주당의 구원 투수로 등판했다. 앞서 6월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 후보와의 첫 TV토론에서 고령 리스크로 참패한 뒤 대통령 후보직을 사퇴했다. 이후 열세를 겪던 민주당은 해리스를 공식 대선 후보로 선출하면서 급격한 지지율 상승세를 입었다. 주로 해리스는 여성의 출산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권리를 내세우며 지지층을 결집시켰다.

반면 트럼프는 당 경선에서 압도적으로 승리하며 공화당 대선 후보로 나섰다. 그러나 대선 후보를 공식 선출하는 공화당 전당대회를 이틀 앞둔 지난 7월 13일,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유세 도중 총격을 받았다. 이로 인해 오른쪽 귀를 다쳤으나 극적으로 목숨을 건졌다.

트럼프는 위급한 상황에서도 "파이트(Fight. 싸우자)" 구호를 외치면서 극적 모습을 연출했고, 이는 곧 '정치적 동력'으로 작용했다. 이후 9월에도 플로리다주 자신의 골프장에서 골프를 치던 중 총격 사건이 있었으나, 위기를 모면했다.

한편, 트럼프가 대통령 자리를 탈환하면서 국내 기업들도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대외경제정책연구원(KEIP)은 '2024 미국 대선 : 미국 통상정책의 경제적 영향 분석'을 통해 트럼프가 재선할 경우, 글로벌 관세 정책의 변화에 따라 우리 총수출액이 448억 달러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IRA 폐지 혹은 축소를 택할 것으로 점쳐지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한국 전기차, 배터리 산업의 불확실성이 증폭될 것으로 분석된다.

디지털데일리 네이버 메인추가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