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권하영기자] “기업공개(IPO)를 발판으로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등 디지털전환(DX) 기술 역량을 강화하고, 글로벌 사업을 본격화해 글로벌 DX 시장을 선도하는 ‘퍼스트 무버(First Mover)’가 되겠다”.
현신균 LG CNS 대표는 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개최된 회사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LG CNS는 지난해 12월5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2월 중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추진 중이다. 총 공모주식수는 1937만7190주, 주당 희망공모가액은 5만3700~6만1900원이다. 이번 상장으로 최대 6000억원 투자재원을 확보해 이를 DX 기술 연구개발(R&D)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 등 미래 성장동력 육성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 AI·클라우드 기술 고도화로 AX 선도
LG CNS는 이번 투자재원을 활용해 AI와 클라우드 분야의 R&D를 강화하고, 새로운 기술과 서비스를 확보해 고객의 AX(AI Transformation)를 선도한다.
AI와 클라우드는 LG CNS 사업 포트폴리오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자리잡았다. 2023년 해당 사업 매출은 전체의 51.6%를 기록했다. 현재 전체 직원의 약 40%가 AI·클라우드 전문 인력이며, 지난해 1월 AI 전담 조직인 ‘AI센터’를 출범한 데 이어 최근 클라우드사업부와 D&A(Data Analytics&AI)사업부를 통합해 ‘AI클라우드사업부’도 신설했다.
올해는 기업의 전사적 AI 도입을 위한 ‘애플리케이션 위드 AI(Application with AI)’ 전략을 본격화한다. 전담 조직 AI센터를 중심으로 마케팅·영업부터 제조·구매·인사에 이르기까지 기업 전반에 AI를 접목하고, 최근 주목받는 AI 에이전트(Agent) 등 혁신 기술을 통해 고객의 AI 전환을 주도한다.
AI 데이터센터 사업도 본격 추진한다. AI 데이터센터는 초고전력 하드웨어를 사용하는 만큼 특수 액체로 서버를 냉각하는 ‘액침냉각’ 기술과 ‘디지털트윈’ 기술 등이 필수적이다. LG CNS는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과 액침냉각 기술 연구과제를 수행 중이며, 데이터센터를 가상으로 구현해 장비 과열 등을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디지털트윈 기술로 차별화할 계획이다.
DX 분야에서 시너지 창출이 가능한 AI 기업 인수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 글로벌 사업 확대
자사 솔루션의 해외 진출도 본격화한다. ▲온라인 마켓 판매자들을 위한 디지털마케팅 최적화 플랫폼 ‘LG 옵타펙스’ ▲전사적자원관리(ERP) 테스트 자동화 솔루션 ‘퍼펙트윈 ERP 에디션’ ▲인사관리, 마케팅·영업, 제조, R&D, 품질관리 등 핵심 비즈니스 영역의 글로벌 솔루션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형태로 제공하는 ‘싱글렉스(SINGLEX)’ 등을 글로벌 시장에 본격적으로 선보인다.
스마트시티, 스마트팩토리, 스마트로지스틱스 분야에서도 글로벌 확장에 속도를 낸다. LG CNS는 지난해 인도네시아 정부와 공동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스마트시티 컨설팅을 수행한 바 있으며, 신수도 건설 사업의 도시통합운영센터 및 교통 인프라 구축 참여를 추진 중이다.
현지 선도 기업들과의 파트너십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인도네시아 시나르마스 그룹과 DX 사업 합작법인을 설립했으며, 글로벌 ERP 1위 기업인 SAP와도 차세대 ERP 사업 강화를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향후 DX 기술력이 우수한 글로벌 기업 인수합병을 검토해 해외 시장을 공략해 나갈 계획이다.
◆ IT서비스 이행체계 혁신
LG CNS는 40여년간 축적해온 시스템통합(SI)과 시스템운영(SM) 등 전통적 IT서비스 사업 혁신에도 박차를 가한다. 핵심은 글로벌개발센터(GDC, Global Delivery Center) 확장이다. 해외 IT인재들을 활용한 GDC 거점을 확대해 개발 생산성을 높이는 한편, 국내 인재들은 비즈니스 분석과 시스템 설계 등 고부가가치 업무에 역량을 집중한다.
또, 분석·설계·구현·테스트에 이르는 시스템 개발 전 과정에 AI를 적용해 생산성을 높인다.
한편, LG CNS는 이달 21일부터 22일까지 일반 투자자 대상의 공모주 청약을 거쳐 2월 중 유가증권시장에 신규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 대표 주관사는 KB증권,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모건스탠리 3개사이며, 공동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 대신증권, 신한투자증권, JP모건 4개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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