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서비스

토종 클라우드 업체, MSP 활성화 총력…공공 등 시장 공략 나서

이상일, 이종현
[디지털데일리 이상일, 이종현 기자] 국내 클라우드 업계의 합종연횡이 본격화되고 있다. 그동안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자 역할에 머물러 있던 네이버클라우드, NHN클라우드 등 업체들이 MSP(Managed Service Provide)에 대한 직접 투자 등 보폭을 늘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AWS, MS 애저,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 등 외산 클라우드 업체들이 국내 기업 시장은 물론 공공시장을 대상으로 시장 확대를 노리고 있는 가운데 국산 CSP들도 전열을 재정비해 시장 공략에 나서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전통적 SW업체들이 파트너 및 총판 전략을 통해 특정 산업군에 대한 공략을 해오던 것과 같이 클라우드도 기술을 개발하는 업체와 이를 판매하는 업체들의 본격적인 활동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LG CNS는 메가존클라우드와 ‘클라우드그램’을, SK(주) C&C는 클루커스에 지분 투자를 진행하며 클라우드를 잘 팔수 있는 파트너 확보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NHN클라우드는 인재INC 인수에 나섰다. NHN클라우드측은 “각 CSP가 공공 MSP를 하나씩 두고 있다. 이번 인수는 NHN클라우드가 CSP-MSP 사업을 같이 하겠다는 의미보다는 공공 사업 좀 더 집중하겠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이번에 NHN클라우드가 인수한 인재INC는 대전에 지사를 두고 사업을 하는 기업으로 NHN이 세종, 광주 등 공공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의 방향성 예측이 가능하다는 관측이다.

네이버클라우드도 28일 데이터 전문기업 굿어스데이터에 지분을 투자해 2대 주주로 올라섰다. 굿어스데이터는 네이버클라우드 MSP로 클라우드 도입부터 설계 · 구축 · 운영 등 관련 서비스를 일체 제공해왔으며, 이번 투자 유치는 보다 전략적인 비즈니스 협력 강화를 위해 이루어졌다.

굿어스데이터는 네이버클라우드의 파트너로서 훌륭한 실적을 거두었으며 MSP 서비스 확대 측면에서도 경쟁력이 인정되어 네이버클라우드의 투자를 받게 되었다는 설명이다.

CSP의 MSP 투자 외에도 MSP의 역량 강화를 위한 인수합병도 이어지고 있는 분위기다.

마이크로소프트 애저의 주요 MSP로 꼽히는 메타넷티플랫폼도 오픈소스 전문 기업 락플레이스를 인수했다.

락플레이스는 국내 오픈소스 전문 기업으로, 국내 최초 레드햇 프리미어 비즈니스 파트너에 선정되는 등 클라우드 솔루션 구축에 독보적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또한 임직원 100여 명 중 약 80명이 오픈소스 플랫폼 구축을 위한 인프라·클라우드·애플리케이션 전문인력으로, 국내 최다 엔지니어를 보유 중이다.

메타넷티플랫폼은 락플레이스의 오픈소스 비즈니스 역량 및 소프트웨어·미들웨어·데이타베이스·플랫폼 기술력을 높이 평가하면서 클라우드 사업 부문에서의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이번 인수를 통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앤드투앤드(End to End)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필요한 기술을 확대·보강하고, 아시아 최대 클라우드 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있어 경쟁력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아이티센 그룹도 최근 LG 히다찌 인수에 나섰다. LG 히다찌가 가지고 있는 공공, 금융 영역에서의 클라우드 사업 확대가 기대된다. 아이티센 그룹 내 클라우드 전문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는 쌍용정보통신과 LG 히다찌간 시너지가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LG 히다찌는 최근 22년도 행정·공공기관 정보시스템 클라우드 전환·통합 3차 사업 계약을 수주하기도 했다.
이상일, 이종현
2401@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