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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훈 현대차 사장, "2030년까지 제네시스 포함 전기차 17종 확대"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22-12-21 17:5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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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원모


[디지털데일리 양원모 기자] 장재훈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사장이 2030년까지 제네시스 등 전기차 종류를 최소 17종으로 늘리고, 기아 전기차도 14종까지 출시해 연간 323만대(현대차 187만대, 기아 136만대)의 전기차 판매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장 사장은 21일 블룸버그 통신과 인터뷰에서 "19조 4000억원을 투자해 전기차 모델을 늘려 미국 시장의 11%, 전 세계의 7%를 차지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도요타와 폭스바겐(폴크스바겐)에 이어 전 세계 차량 판매량 3위에 올라 있다. 올해 매출은 지난해보다 21% 급등한 141조 7000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세계 주요 자동차 기업 가운데 최고 증가율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현대차그룹은 전 세계 총 9개 공장에서 차량을 생산하며, 지난해 총 660만대를 판매했다.

현대차그룹의 주요 전기차 모델인 '아이오닉' 시리즈(현대차), 'EV'(기아) 등은 순항세를 타고 있다. 유럽에서는 아이오닉6 초기 물량 2500대의 사전 판매가 하루도 되지 않아 마감됐다. 미국은 내년에 출시된다. 블룸버그 통신은 현대차그룹이 올해 미국 전기차 판매에서 테슬라 다음 2위로 올라설 것으로 예상했다.

제네시스는 다른 고급 자동차 브랜드들과 경쟁을 펼치고 있다. 현대차는 2030년까지 제네시스의 모든 라인업을 전기차로 바꿀 계획이다. 올해 제네시스 판매량은 22만대로, 2021년과 비교해 10% 늘었다.

변수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다. 전기차 보조금 지급 대상을 '북미 지역에서 최종 조립된 전기차'로 규정한 IRA가 시행되면 이 규정을 충족하지 못하는 현대차의 전기차는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없다.

현대차는 미국 조지아주(州)에 전기차 전용 공장을 짓고 있다. 현재 한국 정부와 조지아 공장 완공 시점인 2025년까지 3년간 문제의 IRA 규정 시행을 미뤄달라는 의견을 미국 정부에 제출한 상태다. 장 사장은 인터뷰에서 "지금이 매우 중요한 순간"이라며 "우리가 완전히 대비할 수 있는 시간을 주는 유연성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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