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신규 콘텐츠 수 기록한 블로그와 사용자 규모 커지는 카페
-블로그, 새로운 일상 기록 공간…카페, 노하우‧트렌드 제공 커뮤니티 ‘주목’
-젊은 세대 SNS∙커뮤니티 활용법, 블로그‧카페 사용성과 맞물리며 호응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네이버 원조 UGC(User-Generated Contents) 서비스인 ‘네이버 블로그’와 ‘네이버 카페’가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주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온라인 커뮤니티 공간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네이버가 지난 9일 공개한 ‘2021 블로그 리포트’에 따르면 올 한 해 새롭게 생성된 블로그 콘텐츠 수는 전년 대비 약 50% 이상 증가한 약 3억개다. 이는 2003년 블로그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한 해 동안 기록한 가장 높은 수치에 해당한다. 올해 새롭게 생성된 블로그는 약 200만 개며, 현재 전체 네이버 블로그 수는 3000만개에 달한다.

네이버 카페 사용자 규모도 가파르게 성장 중이다. 네이버에 따르면, 카페 주간 활성 사용자(WAU)는 2019년 1800만명, 2020년 1900만명(6.2% 상승), 2021년 2100만명(9.8% 상승)으로 매년 백만명 단위로 크게 증가하고 있다. 월간 활성 사용자(MAU) 역시 같은 기간 2500만명(2019년)에서 2800만명(2021년)으로 늘었다.

블로그와 카페가 재조명되고 있는 데에는 MZ세대 사용자 증가 영향이 크다. 블로그 전체 사용자 중 약 70%가 MZ세대로, 특히 1020세대 사용자가 전체 사용자 44%를 차지한다. 카페의 경우, 현재 연령대별 사용자 비중은 2030세대가 가장 높고, 증가 추세는 10대가 가장 가파르다.

2019년 대비 2020년, 2021년 합산 사용자 증가율은 전 연령대에서 10대가 가장 높았다. 2030세대의 2020년, 2021년 WAU가 각각 5%, 8% 증가하는 동안 10대 사용자는 같은 기간 52%, 30% 급증했다. 이 외 2019년까지는 카페 40대 사용자가 20대보다 많았지만 지난해를 기점으로 20대 사용자가 40대 WAU를 추월하는 등 카페 사용자 연령대는 점점 낮아지는 추세다.

블로그는 MZ세대 새로운 일상 기록 공간으로 각광받고 있다. 최근 1020세대는 텍스트, 사진, 영상 등 다양한 콘텐츠를 자유롭게 활용해 일상을 기록하고자 하는데, 블로그 사용성이 이러한 현상과 맞물려 새로운 기록 트렌드로 급부상했다.

블로그에서는 짧은 글부터 긴 글까지 모두 쓸 수 있으며, 텍스트와 이미지, 동영상을 조합해 다양한 방식으로 기록을 남길 수도 있다. 이와 함께 블로그는 자신의 일상을 공유하면서도 타인과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고 싶어 하는 젊은 층의 SNS 활용 트렌드에 적합한 서비스로 평가받고 있다.

카페 10대 사용자 증가는 ‘교육’과 ‘게임’ 카테고리 카페 활성화가 이끈 것으로 추측된다. 코로나19로 변화된 온라인 수업 방식에 맞춰 교육 카페를 경험하며 유입된 10대 사용자들이 최대 관심사인 게임 카페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네이버 카페 내 다양한 디렉토리(주제) 중 10대 사용자가 가장 많이 게시글을 생성하는 주제는 게임과 교육인 것으로 나타났다. 카페의 가장 많은 사용자 연령층인 2030세대는 경제∙금융, 스포츠∙레저 분야 카페에서 코로나19 기간 활발히 활동했다.

해당 카테고리 카페에서 2019년 대비 2020년, 2021년 합산 게시글 수가 급증했고, 비트코인, 주식, 캠핑, 골프 관련 카페 활동성이 높아지는 현상도 보였다. 한 비트코인 관련 카페의 페이지뷰(PV) 순위는 2019년 118위에서 2021년 2위로 상승했고, 주식 관련 대표 카페의 PV 순위 역시 2019년 227위에서 2021년 8위까지 올라왔다.

네이버 관계자는 “오랜 시간 많은 사용자들이 쌓아온 생생한 노하우를 얻을 수 있으면서도, 변화된 트렌드에 맞춰 새로운 커뮤니티가 만들어지는 곳이 네이버 카페”라며 “이처럼 노하우와 트렌드를 모두 제공하는 것은 오리지널 커뮤니티 플랫폼으로서 카페만이 가질 수 있는 가치”라고 설명했다.

커뮤니티, SNS의 ‘원조’격인 블로그와 카페가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재조명받는 현상에 대해서 업계 관계자는 “여러 SNS, 커뮤니티 서비스를 이용해온 10대와 20대 사용자에게 블로그, 카페는 또 다른 사용성을 제공하는 새로운 서비스”라며 “젊은 세대의 SNS, 온라인 커뮤니티 활용 트렌드와 이들 서비스의 사용성이 적절히 맞물리면서 MZ세대 주목을 받은 것으로 보이며, 이제 블로그와 카페를 중심으로 새로운 트렌드가 만들어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