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종합] 카카오 역대최대 실적, 플랫폼‧콘텐츠 사업 폭풍 성장

최민지
-2021년 매출 6조1361억원, 영업이익 5969억원
-2021년 4분기 매출 1조7852억원, 영업이익 1085억원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카카오가 지난해 연 6조원 매출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플랫폼과 콘텐츠 사업부문이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특히,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하 오딘)’ 흥행에 따라 게임 매출은 2배 넘게 뛰었다.

카카오는 한국국제회계기준(K-IFRS) 기준 2021년 연간 매출이 전년 대비 48% 늘어난 6조1361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1% 증가한 5969억원이다. 당기순이익은 847%나 급증한 1조6419억원에 이른다. 영업이익은 컨센서스(시장전망치)를 하회했으나, 지난해 역대 최대 규모 실적을 거두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 플랫폼부문과 콘텐츠 부문 매출은 각각 전년대비 44%, 52% 늘어나며 고른 성장을 보였다. 플랫폼부문 매출은 3조2408억원으로 ▲톡비즈 1조6439억원 ▲포털비즈 4925억원 ▲플랫폼 기타 1조1044억원으로 구성된다. 각각 43%, 3%, 78%씩 증가했다. 콘텐츠부문 매출은 2조8953억원으로 ▲게임 9988억원 ▲뮤직 7725억원 ▲스토리 7911억원 ▲미디어 3329억원이다. 각각 102%, 10%, 50%, 85% 늘었다.

지난해 4분기 연결 매출은 전분기 대비 3%, 전년동기대비 45% 증가한 1조7852억원이며, 영업이익은 1085억원이다. 영업이익은 전분기보다 35%, 전년동기대비 27% 감소했다.

영업이익 감소는 일시적 인건비 증가 때문이다. 이는 617억원에 달한다. 이를 제외한 영업이익을 추산할 경우, 1702억원이라는 설명이다. 당기순이익은 전분기보다 75% 줄었으나 전년동기대비 흑자전환했다. 라이온하트 연결종속회사 편입, 두나무 유증에 따른 지분율 하락 및 일부 지분 매각으로 인한 지분법주식 처분이익이 늘었다.

카카오는 “카카오벤처스에 두나무가 포함된 펀드가 있는데, 이를 청산하면서 현물로 두나무 지분을 받았다”며 “당시 규정에 따라 투자했던 분들에게 성과급으로 지급했고, 받은 주식을 그대로 배분하면서 그 주식 가치만큼 회계상 617억원이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매출 비중은 플랫폼 56%, 콘텐츠 44%를 차지한다. 지난해 4분기 사업부문별 매출을 보면, 플랫폼 부문 매출은 1조4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8%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톡비즈 매출 4750억원(30%↑) ▲포털비즈 1307억원(7%↑) ▲플랫폼 기타 3991억원(107%↑)이다.

톡비즈는 광고형 ▲비즈보드 ▲카카오톡채널 ▲이모티콘, 거래형 ▲선물하기 ▲톡스토어 ▲메이커스 ▲카카오프렌즈 온라인 등 사업을 운영한다. 광고 상품 간 매출 선순환 효과와 커머스 거래액 성장이 지속됐다. 포털비즈는 ▲다음PC‧모바일 ‧카카오스토리‧스타일‧페이지 ▲자회사 광고 등으로 구성됐는데, 계절적 성수기와 디스플레이 광고 매출 확대로 효율이 개선됐다.

플랫폼 기타에는 모빌리티, 페이, 엔터프라이즈 등이 포함됐다. 모빌리티 가맹택시 확대와 페이결제 거래액이 커지고 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 매출도 신장됐다.

국내 카카오톡 월간 활성 이용자(MAU)는 4703만5000명으로 전년동기대비 105만명, 전분기보다 23만명 증가했다. 글로벌 MAU는 5345만1000명으로 집계됐다.

콘텐츠 부문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41% 증가한 7803억원이다. 사업별로 보면 ▲게임 2768억원(97%↑) ▲뮤직 2027억원(9%↑) ▲스토리 매출 2113억원(29%↑) ▲미디어 895억원(39%↑)이다.

모바일 게임 오딘이 지난해 6월29일 출시되면서, 전년대비 게임매출이 크게 성장했다. 다만, 기저효과로 인해 전분기와 비교하면 40% 감소했다. 뮤직부문은 견조한 멜론 플랫폼 기반, 아티스트 흥행 및 음원‧음반 유통, 공연매출이 확대됐다. 미디어의 경우, 영상기획‧제작역량이 늘어나고 매니지먼트 사업 활성화가 이뤄졌다.

스토리 매출 중 엔터테인먼트는 글로벌 스토리 플랫폼 내 오리지널 지적재산(IP) 확대로 거래액이 늘었다. 이에 따라 전분기보다 1%, 전년동기대비 23% 증가했다. 픽코마 매출은 전분기보다 7% 줄었으나, 일본 디지털만화 시장 내 압도적 점유율을 유지하면서 전년동기대비 35% 늘었다.

지난해 4분기 영업비용은 전분기 대비 7%, 전년동기대비 54% 늘어난 1조6766억원이다. 상여 등 일회성 비용 증가, 인건비와 투자 증가 등이 영업비용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연간 영업비용은 전년 대비 50% 증가한 5조5392억원이다.

특히, 인건비가 크게 늘었다. 지난해 4분기 인건비는 5127억원으로 전분기보다 67%, 전년동기대비 93% 증가했다. 지난해 연간 인건비는 1조4138억원으로, 전년보다 54% 상승했다. 인수합병(M&A)를 통한 연결회사 편입과 사업 확장으로 신규 채용이 늘었기 때문이다. 4분기 설비투자비(CAPEX)는 전년동기대비 15% 늘어난 1297억원으로, 매출액 대비 7.3%에 이른다. 서버 등 기계장치, 콘텐츠 투자 확대에서 비롯됐다.

한편, 카카오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지속적인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을 처음으로 시행한다. 전날 남궁훈 카카오 대표 내정자는 주가 15만원 실현 전까지 최저임금만 받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카카오는 향후 3년간 별도 기준 잉여현금흐름 15%에서 30%를 재원으로 이 중 5%를 현금배당, 10%에서 25%를 자사주 매입과 소각에 사용한다. 3년간 최소한의 기본 주당 배당금을 유지하면서 회사 성장에 따른 추가 배당을 진행할 예정이다. 올해는 총 3000억원 규모 자사주를 소각한다.
최민지
cmj@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