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세계 최대 규모의 디스플레이 행사가 3년 만에 오프라인 개최된다. 글로벌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참석하는 가운데 기술 세미나와 패널 전시회가 동시 진행된다.
국제정보디스플레이학회(SID)는 오는 8일(현지시각)부터 12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 산호세에서 ‘디스플레이 위크 2022’를 주최한다.
SID는 세계 최고 권위의 디스플레이 학회다. 디스플레이 위크는 1962년 미국에서 시작됐으며 매해 주요 기업과 학계가 모여 연구 성과 공유 및 신제품 소개 등이 이뤄지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지난 2년간 온라인으로만 열렸다.
60주년을 맞이한 이번 행사는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를 비롯해 중국 BOE·CSOT·티엔마, 미국 코닝·유니버셜디스플레이·메타, 일본 알박 등이 스폰서로 참여했다. 김현재 연세대 교수는 기술 프로그램 의장을 맡는다.
김 교수는 “올해는 동종업계 종사자들을 직접 만날 수 있어 기대가 크다”며 “액정표시장치(LCD),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마이크로LED, 양자점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기술 간 경쟁에 대해 알아볼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은 디스플레이 선두주자답게 127개 논문을 제출해 전 세계 1위 국가로 등극했다. 중국 (97개), 미국(62개) 등이 뒤를 이었다.
기조연설자로는 윤수영 LG디스플레이 최고기술책임자(CTO), 조 오키프 메타 부사장, 쉬샤오광 BOE CTO 등이 선다. 윤 CTO는 ‘뉴 노멀과 디스플레이’라는 주제로 OLED와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 및 개발 뱡향을 소개한다. 메타와 BOE 관계자는 각각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사물인터넷(IoT) 관련 패널에 대해 이야기한다.
전시회에서는 수상작 등 주요 업체 제품들이 공개된다. 올해의 디스플레이로는 삼성디스플레이 ‘에코 스퀘어 OLED’와 애플 ‘리퀴드 레티나 XDR 디스플레이’다.
에코 스퀘어 OLED는 편광판을 제거하고 새로운 패널 적층 구조를 적용해 소비전력을 향상한 기술이다. 삼성전자 접는(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폴드3’에 최초 도입됐다. 리퀴드 레티나 XDR 디스플레이는 높은 휘도(밝기) 및 명암비, 풍부한 색 영역 등이 특징이다. 애플 ‘아이패드 프로’ ‘맥북 프로’ 등에 투입됐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해당 제품 외에도 퀀텀닷(QD)-OLED, 슬라이더블 패널 등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LG디스플레이는 투명 OLED, 차량용 OLED 등을 전시할 것으로 관측된다. LG디스플레이 패널이 장착된 벤츠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MBUX 하이퍼스크린’은 ‘올해의 디스플레이 애플리케이션’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BOE의 미니LED 백라이트유닛(BLU), 소니의 크리스탈LED 솔루션 등도 등장할 예정이다.
한편 여상덕 LG디스플레이 고문과 장진 경희대 교수는 각각 ‘데이비드 사노프 산업공로상’, ‘잔 라크만상’을 수상한다. 디스플레이 산업 및 기술 발전에 공헌한 인물에게 수여하는 상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