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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알리바바, 상반기 1만3000여명 정리해고...왜?

이안나
[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가 올 상반기 1만명이 넘는 인원을 해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현지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2분기에만 9000여명을 감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정리해고한 직원 수는 총 1만3616명이다. 직원 수는 지난해 25만4702명에서 2분기 기준 24만5700명으로 줄었다.

알리바바가 중국에서 정보기술(IT) 분야 지속적인 규제 압박을 받으면서 소비부진, 경기둔화에 직면하자 비용을 줄이고 효율성을 높이려는 모습이다. 중국 정부는 올 상반기 상하이 등 주요 도시에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도시봉쇄 조치를 취했다.

SCMP는 “올해 초 기준으로 상반기에 약 5%를 감원한 셈”이라며 “알리바바 급여 대상자 수가 감소한 것은 2016년 3월 이후 처음”이라고 전했다.

알리바바는 1년 전만 해도 식료품과 신선식품을 취급하는 마트 허마셴성(Freshippo) 등 사업을 확대하면서 직원 수를 늘렸다. 하지만 코로나19에 따른 소비둔화와 중국 당국 규제로 정리해고를 단행했다는 설명이다.

감원은 주로 온라인쇼핑몰 ‘타오바오’와 협업툴 ‘딩딩’, ‘알리바바 클라우드’ 등 사업 부문에서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알리바바는 2분기 매출 2055억5500만 위안(약 39조663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약 0.1% 줄었다. 보합 수준이지만 지난 2014년 알리바바가 뉴욕 증권거래소 상장 이후 첫 분기 매출 감소를 기록한 점이 눈에 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떨어졌다. 2분기 영업이익은 249억4300만 위안(약 4조8310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9% 감소, 순이익은 227억4000만 위안(약 4조3700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50% 감소했다.

알리바바는 다른 면에서 어려움도 겪고 있다. 미중 갈등으로 최근 뉴욕증시 예비 퇴출 명단에 오른 것. 알리바바는 지난 2014년 뉴욕증시 상장 후 2019년 보조적인 2차 상장을 한 상태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지난달 29일 외국기업 문책법에 근거한 상장폐지 기업 리스트에 알리바바 등을 추가했다. 미국 관련 규칙으론 중국기업이 2024년 초까지 회계감사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미국 의회는 이 시한을 2023년으로 앞당길 수 있는법안을 심의했다.
이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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