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소재

SK온, 호주 레이크리소스 지분 투자…리튬 공급 ‘안정화’

윤상호
- 지분 10% 확보…리튬 23만t 최대 10년 구매


[디지털데일리 윤상호 기자] SK온이 배터리 소재 공급망 안정성 확보에 나섰다.

SK온(대표 최재원 지동섭) 호주 레이크리소스 지분 10% 취득 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레이크리소스 제3자 배정 유상증자 참여 방식이다. 발행주식 중 총 10%를 확보한다. 투자액은 미정이다. 발행주식 총수 변동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2023년 6월8일 취득 예정이다.

SK온은 이번 계약으로 레이크리소스 생산 리튬을 공급받기로 했다. 2024년 4분기부터 최대 10년 동안이다. 기본 5년 계약에 5년 연장 옵션이 있다. 첫 2년은 연간 1만5000톤(t)씩 이후에는 연간 2만5000t을 받는 조건이다. 총 23만t이다.

레이크리소스는 아르헨티나의 4개 리튬 염호와 1개 리튬 광산을 보유하고 있다. SK온은 카치 염호에서 나오는 리튬을 쓰게 된다. 리튬 품질이 SK온 기준을 통과치 못할 경우 지분 투자 계약 철회가 가능하다.

류진숙 SK온 전략담당은 “이번 계약을 통해 북미 배터리 공장에 리튬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됐다”며 “양사는 상호협력을 통해 지속가능한 원소재 확보 노력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 말했다.

데이비드 딕슨 레이크리소스 최고경영자(CEO)는 “SK온과의 계약은 레이크리소스의 친환경 리튬 생산력을 확장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향후 고순도 리튬 공급을 위한 다른 프로젝트에서도 SK온과 협력을 기대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한편 SK온은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대응을 위해 이번에 확보한 리튬은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국가에서 정제할 계획이다.
윤상호
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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