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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 “영상에 너무 치우쳤다”… 틱톡 설계 포기 이유

김문기
[디지털데일리 김문기 기자] “지난해 우리는 영상에 너무 집중하고 순위권에 많이 노출시키면서, 사진에 대해 충실하지 않은 것 같다.”

아담 모세리 인스타그램 CEO는 지난 21일(현지시간) 외신 더버지와의 주간 질의응답에서 지난해 숏컷 콘텐츠에 너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이같은 인스타그램의 방향은 경쟁사인 유튜브와 틱톡 등이 짧은 영상을 통한 경쟁력을 향상시킴에 따른 조치였다. 실제 인스타그램은 지난해 틱톡 스타일의 앱 재설계를 테스트했으나 이를 포기했다고 알려졌다. 사진과 영상 콘텐츠에 대한 균형을 이루기 위함이었다. 이에 따라 지난 7월 인스타그램은 모든 영상을 릴스에 통합시키기도 했다.

하지만 모세리 CEO에 따르면 이같은 균형 정책 속에서도 피드 및 탐색 페이지의 순위 알고리즘에서 사진보다 영상이 더 선호됐음이 밝혀진 셈이다.

그는 24시간 이내 삭제되는 스토리를 통해 그간의 소회를 밝혔다. 더버지에 따르면 그는 “(영상 우선 정책에 따른) 화난 사진 작가(사용자)가 많이 있습니다만 분명히 말하고 싶다”라며, “우리는 영상에 기대고 있기는 하나 여전히 사진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인스타그램의 일부다”고 게재했다.

이어, “누군가 사진을 좋아하는 빈도와 영상을 좋아하는 빈도, 사진과 영상에 댓글을 다는 빈도가 거의 같은 균형을 이루고 있다는 것은 좋은 신호다”라며, “인스타그램과 다른 곳에서 사진을 찾는 것을 좋아하고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항상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인스타그램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균형을 찾기 위한 내부 메트릭스 강화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모세리 CEO는 인스타그램 내에서의 스팸과 봇에 대해서도 경계했다. 올해 역시 적극적인 조사를 통해 개선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김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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