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박기록 기자] 코스닥 상장사인 대주전자재료가 7일 개장한 국내 증시에서 전날에 이어 초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2차 전지 관련주들 중에서도 강세가 확연하다.
오전 11시 기준 대주전자재료는 전일대비 12.25% 상승한 12만83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에도 대주전자재료는 5.74% 상승한 가격에 마감했다.
대주전자재료의 강세는 양극재 관련 2차 전지 관련주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오르지 않았다는 수급의 관점과 함께 최근 관심이 높아지는 '실리콘 음극재' 매출에 대한 기대감이 결합되면서 상승 에너지가 강하게 결합된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양극재와는 달리 실리콘 음극재 시장은 아직 시장을 선점한 업체가 없어 이 분야에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는 대주전자재료가 주목받고 있다는 평가다.
앞서 키움증권은 지난 3일 대주전자재료에 대한 분석 리포트에서 주요 고객사의 적층세라믹콘덴서(MLCC)향 전도성 페이스트의 재고 조정으로 실적이 부진하지만 올 하반기 IT업황 회복에 따른 실적 개선과 2024년부터 2차전지 부문 실적 성장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주목받고 있는 실리콘 음극재 매출의 경우, 올 4분기부터 내년 1분기 주요 고객사를 통한 추가 차종 납품(3~4개의 차종 추정)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 해당 매출이 전년 대비 87%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실리콘 음극재는 전고체 배터리와 함께 차세대 전기차(EV)용 배터리 시장 판도를 바꿀 주역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일반적으로 '음극재'는 양극에서 나온 리튬이온을 저장했다가 방출하면서 외부회로를 통해 전류가 흐르게 하는 역할을 하는 소재다. 충전 속도와 배터리 수명에 큰 영향을 미친다.
또한 충전 중 리튬이온은 음극재에 저장되므로 음극재의 에너지 밀도도 자동차 주행거리에 영향을 주는 요소다.
여전히 값싸고 흔한 흑연이 음극재의 핵심 소재로 사용되고 있지만 실리콘은 흑연보다 이론상 에너지 밀도가 10배 이상이다. 또한 충전 속도도 흑연보다 훨씬 빠르기 때문에 실리콘 음극재가 차세대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다만 소재 특성상 충방전이 거듭할수록 실리콘 입자가 부푸는 현상이 발생해 배터리 안정성에선 단점으로 지적되지만 단점을 개선하면 새로운 시장이 열릴 것이란 기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