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레저

설레는 '5월 황금연휴' … LCC타고 베트남·일본 가볍게 다녀올까

오현지
<사진>에어부산
<사진>에어부산
[디지털데일리 오현지 기자] 국내에서 코로나19가 끝나고 3년만에 맞는 '5월 황금 연휴'가 기다리고 있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미 여행 수요가 가까운 거리에 있는 국가를 중심으로 항공권 예약이 폭발하고 있다.

최근 여행업계의 설문조사 결과, 해외여행의 경우 경제적인 부담이 타 지역에 비해 크지 않고 비행 거리도 가까운 아시아 국가의 해외여행이 증가하고 있다.

또한 저비용 항공사(LCC)도 아시아 국가를 대상으로 한 노선을 증편하는 등 5월 특수잡기에 뛰어들고 있다.

◆베트남·일본 등 아시아 국가 인기

오는 5월1일 근로자의 날을 비롯해 5일 어린이날, 29일 부처님 오신날이 있는 5월에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많다. 또한 코로나 앤데믹을 바라보는 상황에서 처음 맞이하는 여름휴가를 해외에서 보내려는 사람들도 많다.

인터파크는 올해 1월 1일부터 4월 7일까지 예약된 ‘5월 출발 해외여행 패키지상품’ 인원을 분석한 결과, 작년 동기에 비해 무려 31배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에 대비해도 43% 늘어난 수치다.

가장 인기 있는 여행지는 1위가 28%를 차지한 베트남이며 그 뒤를 일본(12%), 태국(9%), 필리핀(7%), 서유럽(6%)이 차지했다. 인터파크 관계자는 “원거리보다는 동남아와 일본 등 근거리 여행지에 대한 선호가 집중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제주항공이 자사 소셜미디어를 통해 74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여름휴가 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사람은 673명이었다. 이중에서 76%인 510명이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는 응답자 중에서 88%인 449명이 일본, 중국, 동남아시아 등 중·단거리를 선호한다고 응답했다.

제주항공이 집계한 선호 여행지로는 일본, 중화권, 괌·사이판·베트남 순이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최근 비수기에도 주말이나 연차를 활용해 3일 이내의 단기 해외여행을 떠나는 고객이 증가하고 있다”라며 “연중 내내 ‘틈새 여행’을 즐기는 고객이 늘어나고 있다”라고 말했다.
<사진>제주항공
<사진>제주항공
◆저비용항공사(LCC)의 부정기편 운항 확대

국토교통부 항공통계를 보면 올해 1분기 국적항공사의 국제선 여객 수는 987만7577명이다. 이중에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항공사(FSC)를 이용한 여객은 447만명, 저비용항공사(LCC)를 이용한 여객은 541만명으로 집계됐다.

저비용항공사(LCC)를 이용한 고객수가 급증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 때문에 LCC들은 여행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부정기편 운항을 늘리고 있다.

에어서울은 지난달까지 일본 삿포로 부정기편 운항에 나서 재미를 봤고 이달 28일까지 돗토리현에 부정기편을 운영한다.

에어부산은 다음달 3일부터 10월 28일까지 주2회 부산~보라카이 노선을 부정기편으로, 제주항공은 다음달 17과 18일 인도네시아 마나도와 바탐에 일회성 부정기편으로 운영한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한국 단체여행 제재가 완화돼 중국인들의 보복 여행이 시작되면 신종코로나19로 받은 타격이 어느 정도 회복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오현지
webmaster@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