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Fi특집] ①무선랜의 도약, 제2의 중흥기 맞이한다
유선 네트워크를 설치하는 수고를 덜 수 있고, 노트북PC를 들고 자리를 옮겨 회의를 할 수 있는 등의 편의성으로 기업들의 인기를 얻었던 무선랜이 최근 기술적으로 큰 진전을 이루면서 네트워크 시장의 새로운 화두로 재인식되고 있다.
최근 무선랜 분야에서는 이른바 300Mbps 무선랜으로 불리우는 802.11n 기술을 적용한 제품이 출시되기 시작했고, 몇 년 전부터 선을 보였던 무선랜 콘트롤러(무선랜 스위치) 역시 발전을 거듭하면서 보다 강력한 네트워크 기술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이에 따라, 무선랜은 ‘선 없는 인터넷’을 가능케 하는 유선랜의 보조제 개념에서 벗어나, 유선랜보다 더 큰 가능성을 제공하는 강력한 차세대 네트워크로 위상을 높이고 있다. 이에 업계에서는 “이제 비로소 제대로 된 무선랜 시장이 열리고 있다”고 평가할 정도다.
◆통신서비스에 접목되는 무선랜 = 무선랜의 가장 큰 변화는 우선 이 기술이 단순히 기업용 네트워크에 머물지 않고, 통신서비스에 광범위하게 도입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SK텔레콤과 KTF 등 이동통신사들은 WiFi 듀얼모드 휴대폰을 이용해 기업 내·외부의 전화를 하나로 묶는 서비스를 계획 중이며, 단순히 휴대폰에 인터넷전화를 접목하는 수준을 넘어 이동통신망과 무선랜을 연동해 ‘모바일 UC(통합 커뮤니케이션)’를 제공할 준비를 발빠르게 진행하고 있다.
‘공유 무선랜’으로 세계 곳곳에서 회원의 수를 급격히 늘려가고 있는 FON(한국대표 허진호) 역시 국내에서 SP(서비스 제공업체)들과 제휴한 사업 모델을 조만간 선보일 계획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공공의 목적으로 무선랜을 도입해 인터넷 접속 서비스를 하려는 움직임도 늘고 있다. 각 지방자치단체의 u-시티 건설 움직임이 활발해지면서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도심·공원 등지에 무선랜을 구축해 무료로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게 하려는 시도들도 진행되는 상황이다.
◆802.11n, 무선랜의 한계를 깨뜨린다 = 200~300Mbps 속도를 내는 802.11n의 등장은 무선랜의 역할을 더욱 확대하고 있다. 통신사업자와 케이블TV사업자(SO) 같은 초고속인터넷 공급업체들은 무선랜을 이용해 가정 안에까지 완벽한 100Mbps 광랜을 공급, 무선TPS를 활성화시킬 방안을 고민 중이다.
SP들은 현재 드래프트 2.0 버전까지 나와 있는 802.11n의 국제표준이 확정되는 내년에 이 기술을 서비스에 접목하기 위한 검토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인텔 등 칩셋 업체들은 발빠르게 802.11n 제품을 출시했으며, 노트북 제조사들 역시 802.11n 칩셋을 탑재한 PC를 시장에 선보였다.
한편, 기업용 시장에서는 무선랜 콘트롤러 기술이 발전하면서 기업들이 더욱 강력한 무선랜을 구축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콘트롤러 기반의 중앙처리구조 무선랜은 강력한 성능의 콘트롤러가 보안, 인증, 로밍 등의 기능을 대체함으로써 무선랜의 성능과 안정성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켰을 뿐 아니라, 기업들이 적은 비용으로 안정된 무선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도록 해주고 있다.
여기에 최근 들어서는 콜루브리스네트웍스, 메루네트웍스 등의 업체들이 중앙처리구조 무선랜의 한계를 극복한 ‘최적화 무선랜’ 기술을 선보이면서 기업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최적화 무선랜은 VoIP 지원이나 로밍 등에 뛰어난 장점을 가진 것으로 평가받기도 한다.
이처럼 무선랜의 기능이 강화되고 다양한 분야에 적용되면서 무선랜 인증, 무선 IPS 등 무선랜 보안 솔루션들도 속속 선을 보이고 있다.
속도가 크게 개선되고, 네트워크 구조 면에서도 혁신을 이루고 있는 무선랜이 유선랜의 보조재가 아니라, 유선의 허점을 보완하는 동시에 훨씬 더 큰 확장성과 가능성을 가진 새로운 유형의 네트워크로 자리를 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재철 기자> mykoreaon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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