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방일석 올림푸스한국 대표 “한국에 기여하는 회사 만들 것”

윤상호
“한국기업으로 한국에 기여할 수 있는 회사가 되겠다.”

올림푸스한국 방일석 대표<사진>는 31일 서울 웨스턴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올해 사업전력과 현지화 전략을 발표했다.

"대부분 한국에 진출한 글로벌 기업의 지사나 법인은 판매와 마케팅 중심이다. 하지만 올림푸스한국은 일본 본사가 갖고 있는 기술을 한국이 갖고 있는 장점과 결합해 해외로 뻗어나가고 있다."

방 대표는 일본기업의 장점을 원천기술과 디버전스, 한국기업의 장점을 컨버전스라고 언급하고 올림푸스한국이 주도적으로 올림푸스의 컨버전스 사업을 이끌고 있다고 강조했다.

올림푸스한국은 IT분야에서 세계 최초의 온라인 인화 자동화 생산라인을 구축했다. 자체 브랜드 인화지 개발도 끝냈다. 이를 바탕으로 한국 중심의 사업구조를 벗어나 해외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방 대표는 "인화지의 경우 올림푸스 본사도 관련 사업이 없다"며 "한국에서 개발한 인화지를 세계 시장에 올림푸스 브랜드로 내놓는다는 의미가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의료 사업도 강화한다.

올림푸스는 전세계 내시경 시장 점유율 1위다. 한국에서도 내시경 시장 점유율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방 대표는 "의료 사업에 투자를 많이 하고 있다"며 "한국 의료 수준을 높이는데도 기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림푸스한국은 작년 9월 의료용 모니터인 '뷰'를 자체 생산, 현재 해외수출을 추진 중이다. 또 국내 대학과 국가연구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의료용 처치구 개발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대대적인 의료 사회공헌 캠페인도 함께 진행한다. 올해 '조기 암검진'을 골자로 한 건강한 대한민국 만들기 캠페인 '스마일투게더'를 범국민운동으로 전개할 계획이다.

또 올림푸스한국은 바이오 분야 사업확대를 위해 지난해 9월 미국 유명 바이오업체인 싸이토리사와 제휴를 맺고 줄기세포를 활용한 성형 재건술에 관한 국내 R&D 및 마케팅에 공동 투자하는데 합의했다.

작년 12월부터는 서울 강남 삼성동에 R&D센터와 문화,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하기 위한 신사옥을 짓고 있다. 내년 10월 완공될 신사옥에는 올림푸스한국의 독자적인 광학기술을 위한 R&D센터를 설치할 계획이다. 의료기기 트레이닝센터와 60석과 300석 규모의 문화공연센터도 함께 마련될 예정이다.

한편 올림푸스한국의 자회사인 올림푸스디지털네트웍스코리아(ODNK) 역시 현지화를 바탕으로 한 세계 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ODNK는 올림푸스 카메라에서 사용되고 있는 XD카드를 중심으로 디지털카메라 주변기기 및 사이트 구축 등 IT솔루션을 수출하고 있다.

방 대표는 "올림푸스의 광학기술을 ODNK에서 한국의 IT BT 기술을 접목해 현지화를 기반으로 세계화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림푸스한국은 향후 M&A 등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방 대표는 "글로벌 진출을 위한 기술 확보를 위해 M&A 등도 고려하고 있다"며 "현재 리스트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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