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LR 카메라가 디지털카메라의 제2의 도약을 이끌고 있다. 콤팩트 디카에 비해 다양한 설정을 할 수 있으며 렌즈를 교환해 가며 여러가지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점이 매력이다. 하지만 콤팩트 디카로도 그 못지 않은 사진을 얻을 수 있다면 당신은 어떤 선택을 하겠는가.
기자가 직접 써본 파나소닉 루믹스 LX3은 이런 칭찬이 손색이 없는 디카다. DSLR 카메라의 보조 역할은 물론 LX3 하나만으로도 다양한 연출이 가능하다. 적당히 묵직하고 그립감도 괜찮다.
이 카메라의 매력은 풀수동모드 지원.
일반적인 디카가 자동에 치우친 것과 달리 조리개값과 셔터스피드를 내가 통제할 수 있다. 오른쪽에 위치한 퀵메뉴 조이스틱 등을 이용해 간단하게 조작할 수 있다. 콤팩트 디카의 수동 기능이 조작하기 편했던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물론 인텔리전트 오토 모드 등 완전 자동모드와 여러가지 장면모드를 지원하는 것은 당연하다.
LX3의 또 하나의 특징은 '라이카 렌즈'. 35mm로 환산하면 초점거리 약 24~60mm 렌즈가 장착돼 있다. 최대 밝기는 2.0이다. 렌즈 앞쪽의 링을 제거하고 경통을 결합하면 별매인 14mm(35mm 환산) 광각렌즈(DMW-LW46)를 사용할 수도 있다. 하지만 결합과정은 DSLR 카메라 렌즈 교환보다 더 번거롭다.
3인치 LCD는 자동으로 주변 환경에 반응해 가독성을 높여주는 기능이 있다. 내가 찍을 사진과 찍힌 사진을 확인하는 중요한 도구 역할을 제대로 해준다. 플래시를 내장하고 있으며 외장 플래시를 자용할 수 있는 핫슈도 탑재했다. 핫슈에는 외부 뷰파인더를 결합해 사용할 수도 있지만 실제로 사용해 본 결과 딱히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콤팩트 디카임에도 불구하고 셔터랙(셔터를 누른 후 실제 사진이 기록되는 순간)은 느낄 수 없다. 동영상은 720p급 영상을 찍을 수 있으며 HD급 영상을 출력할 수 있다.
하지만 콤팩트 디카로서는 다소 부담스러운 가격이 발목을 잡는다. 보급형 DSLR 카메라 가격과 맞먹는다. 그래도 라이카 렌즈를 탑재한 제품 중에는 싼 축이다. 그러나 이미 DSLR 카메라를 보유하고 있으면서 간편하고 성능 좋은 서브카메라를 찾는 이에게 이 제품만큼 뛰어난 것은 없다. 비싼만큼 제 역활은 하는 카메라. 그것이 파나소닉 루믹스 LX3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