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SK텔레콤, 스마트폰 시장 활성화 팔 걷었다

채수웅

SK텔레콤이 국내 스마트폰 시장 활성화에 팔을 걷었다.

SK텔레콤은 지난 3일 삼성전자와 공동으로 제작한 스마트폰 T 옴니아를 선보이고 이달 중순경 시장에 공급할 예정이다.

그 동안 SK텔레콤은 삼성전자 블랙잭, HTC의 터치듀얼폰 등 지금까지 5종의 스마트폰을 출시했다. 3일 선보인 T 옴니아까지 6종을 시장에 선보인 셈이다.

SK텔레콤은 T 옴니아 출시를 계기로 스마트폰 라인업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이르면 연내 HTC의 후속 스마트폰인 터치 다이아몬드를 선보이고 내년 노키아, 소니에릭슨의 스마트폰을 순차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물론, 위피(WIPI) 의무화 탑재 문제만 해결된다면 애플의 3G 아이폰 역시 타깃 중 하나이다.

그 동안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삼성전자의 외로운 싸움이었다. 매번 신통찮은 반응에도 불구, 삼성전자는 지속적으로 스마트폰을 국내에 공급했었다.

하지만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 국내 최대 이통사인 SK텔레콤이 스마트폰 라인업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어 스마트폰 시장 활성화 시기가 앞당겨질 전망이다. 3일 선보인 T 옴니아도 SK텔레콤의 제안으로 탄생했다.

T 옴니아의 경우 SK텔레콤에게는 특별한 의미가 있는 제품이다. 삼성전자와 실질적 의미의 공동제작을 통한 첫 작품이라는 것과 그 동안 법인 시장에 국한돼 있던 스마트폰을 일반 소비자들로 확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그 동안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대와 복잡한 UI, 그리고 스마트폰의 최대 장점 중 하나인 높은 인터넷 활용도가 유·무선 인터넷망 구축이 잘된 국내시장에서는 큰 이점으로 작용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옴니아는 일반 소비자들이 복잡하게 느꼈던 윈도 모바일 UI에 햅틱 UI를 적용해 거부감 없이 사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강력한 멀티미디어 기능과 고화질 LCD, 그리고 SK텔레콤의 다양한 서비스와 결합해 시너지를 높였다.

SK텔레콤이 이처럼 스마트폰 시장 활성화에 나서고 있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이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이유는 세계 시장이 스마트폰으로 재편되고 있다는 것이다.

AT&T가 아이폰을 통해 타사 고객을 유치했던 것처럼 다양한 단말기 라인업을 강화해 타사가입자 유치는 물론, 인터넷에 특화된 스마트폰 공급 확대를 통해 데이터 매출 증대도 기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이달 중순경부터 T 옴니아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 삼성전자나 SK텔레콤 모두 구체적인 판매 목표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지만 내심 햅틱 수준의 판매고를 기대하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국내에 유통되는 단말기의 경우 성능이 좋아 스마트폰이 차별화되기 어려운 점이 있었다”며 “T 옴니아의 경우 스마트폰 기능에 햅티규 UI를 탑재해 일반 소비자들도 쉽게 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채수웅 기자> 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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