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CES 2009] LG전자 백우현 사장, “스마트폰 보다 스마트한 폰 만들 것”

윤상호 기자
- OS탑재 여부 아닌 사용자가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 전략 세워야

“내가 직접 스마트폰을 사용해 보니 여전히 일반 휴대폰보다 사용하기 불편하다. 운영체제(OS) 탑재여부로 스마트폰의 정의를 내리는 것은 기술적인 접근이다. 이보다는 사용자 관점에서 스마트폰을 만들어야 한다. 사용자가 원하는 애플리케이션을 탑재한 폰이 진정한 스마트폰이다.”

7일(현지시각)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 백우현 사장<사진>은 미국 라스베이거스 밸라지오 호텔에서 가진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일반 휴대폰을 기반으로 각종 애플리케이션을 확대한 제품으로 스마트폰 시장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지난해 말 스마트폰 시장에 처음 진출했다. 북미시장에 윈도 모바일 6.1을 탑재한 ‘인스팅트’를 선보인 것. 하지만 기존 스마트폰 컨셉보다는 일반 휴대폰에서 무선랜(Wi-Fi)나 비즈니스용 프로그램 등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데 주안점을 둘 방침이다. ‘프라다폰2’는 무선랜을, ‘프랭클린플래너폰’은 전문 일정관리 프로그램을 탑재한 일반 휴대폰이다.

백 사장은 “북미에서는 데어 보이저 뷰 등을 통신사업자가 스마트폰으로 분류하고 있다”며 “사용자는 OS를 탑재한 ‘스마트폰’이 아니라 ‘스마트한 폰’을 원한다”고 역설했다.

또 LG전자 MC사업본부 북미사업부장 황경주 상무는 “실제 북미에서는 많은 사용자가 LG전자가 스마트폰에 강점을 갖고 있는 휴대폰 업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믿고 있다”며 사업 성공을 자신했다.

LG전자는 향후 일반 휴대폰이 스마트폰의 기능을 갖춘 방향으로 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스마트폰 시장 공략도 이를 기반으로 삼고 있다.

백 사장은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을 한다기 보다는 스마트폰 다음을 내다보고 있다는 것이 정확한 표현”이라며 “일반 대중에게 어필할 수 있는 휴대폰을 만드는 것에 주력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라스베이거스=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윤상호 기자
crow@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