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CES 2009] 한국 IT업계, 美 ‘CES 2009’ 트렌드 주도한다

윤상호 기자

- 삼성전자 업계 최대 규모 부스 꾸려…中企도 대거 참여

한국 IT업계가 오는 8일부터 11일까지 4일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 IT가전 전시회 ‘CES 2009’에 총집합했다.

 

삼성전자는 업계 최대 규모 부스를 꾸렸고, LG전자도 전략제품을 대거 선보였다. 레인콤 인켈 등 중소기업들도 참가해 글로벌시장에 내놔도 충분히 경쟁력있는 기술력을 자랑하고 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는 한 해 동안 세계 IT 트렌드를 가늠하는 중요한 행사. 올해는 총 2700여개 기업이 참가한다.

◆삼성전자,완벽을 위한 열정’=삼성전자는 이번 전시회에 총 2628㎡(795평) 규모의 전시 공간을 CES 중앙홀에 마련했다. 전시 주제는 ‘완벽을 위한 열정(Passion for Perfection)’. TV, 모니터, 디지털 액자, 블루레이 플레이어, 홈시어터, 캠코더, 휴대폰, MP3플레이어 등 550여 첨단 디지털 제품을 출품한다.

특히 올해는 차별화된 4C(Content&Service, Connectivity, Creativity, Component) 전략을 강조한다. 사용자들이 언제 어디서나 가장 편안하고 쉬운 방법으로 디지털기기의 효용을 즐기고 디지털 경험을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진정한 사용자 경험(Seamless Experience)’을 주는 것이 삼성전자의 전략이다.

작년 IFA 2008에 이어 올해 CES 2009에도 전시장 입구에 40 46 52인치 TV 117대를 이용한 거대한 '크리스털 기념비(Crystal Monument)를 마련해 관람객의 시선을 집중시킬 계획이다.

전시관은 ▲홈 존(Home Zone) ▲모바일 존(Mobile Zone) ▲오피스 존(Office Zone) ▲스페셜 존(Special Zone) 등 4개로 나눴다.

‘친환경’을 강조하기 위한 ‘에코(Eco) 코너’는 별도로 마련했다. 에코 코너에서는 친환경 디자인상(Eco-Design)을 수상하는 LED TV와 세탁기, 옥수수전분 휴대폰 등 다양한 친환경 제품을 전시한다. 친환경 영화도 자체 제작해 상영한다.

◆'진정한 사용자 경험'에 초점=올해 CES 2009에서는 작년보다 더욱 얇아지고 멀티미디어 기능과 인터넷 기능, 주변 기기와의 연결성이 보다 강화된 다양한 TV를 선보여 TV 1위 업체의 면모를 과시한다.

삼성전자는 TV 두께의 기술적 한계로 여겨졌던 7mm 두께의 벽을 깬 6.5mm 두께의 세계에서 가장 얇은 울트라 슬림 LED TV를 선보여 'TV 슬림 경쟁'에서 확실한 우위를 입증할 계획이다.

LED 스페셜 코너를 마련해 친환경 LED 백라이트를 채용한 다양한 올 LED TV 제품군도 전시한다. 지난 2006년부터 시작한 LED TV 시장 공략 의지를 비즈니스 파트너와 관람객에게 널리 알릴 예정이다.

이와 함께 ▲LCD TV 잔상을 개선한 240Hz LCD TV ▲풀HD TV보다 해상도가 4배 높은 울트라 HD(Ultra High Definition) 평판 TV ▲OLED TV, 3D TV 등 차세대 TV 시장을 선도할 제품을 출품한다.

TV는 물론 디스플레이 제품도 다양하다. 새로운 ToC(Touch of Color) 디자인을 적용한 프리미엄급 모니터 신제품 2종과 120Hz 3D 모니터, PCoIP 및 V2oIP 모니터, OLED 디지털액자, 다양한 솔루션을 가진 LFD(Large Format Display) 등 디스플레이 기술력 우위 제품도 함께 선보인다.

AV제품도 혁신적인 제품을 내놨다. 기존 59mm 두께보다 20mm 더 얇게 만든 39mm 두께의 세계에서 가장 얇은 블루레이 플레이어 신제품을 이번 전시회에 선보여 차세대 광기기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TV와 모니터에 적용된 ToC 디자인을 적용했다. 벽걸이 TV와 마찬가지로 벽에 설치할 수도 있다.

모바일 기기도 눈길을 끈다. 캠코더 업계에서는 처음으로 차세대 저장장치인 대용량 64GB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를 탑재한 캠코더를 공개한다. 기존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를 채용한 제품보다 부팅 속도가 빠르고 충격과 진동에 강하다.

업계 최초 24mm 10배 광각줌을 채용한 디지털 카메라도 첫 선을 보인다. 이 제품은 스마트버튼, 스마트오토 장면 인식, 얼굴인식 기능 등 쉽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 통합UI를 적용해 삼성 제품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했다.

◆휴대폰 MP3 캠코더 등 모바일 전략제품 대거 공개=북미 시장 전략 휴대폰도 출품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3분기 미국시장에서 가장 많은 휴대폰을 팔았다. 주도권을 이어가기 위해 AT&T, 버라이즌, 스프린트, T-모바일 등 미국 주요 이동통신 사업자들과의 협업을 통해 탄생한 다양한 전략 휴대폰을 전시한다.

특히 비홀드 이터니티 옴니아 인스팅트 등 미국 시장 특화형 풀터치스크린폰을 대거 선보이는 한편 모바일 프로젝터 MBP200 등 다양한 휴대폰 액세서리를 선보이며 휴대폰 업계 선두업체로서의 위상을 과시할 계획이다.

부동의 MP3플레이어 시장 1위 애플을 따라잡기 위한 전략 제품도 전시한다. ▲햅틱(Haptic) UI를 적용한 비디오 MP3플레이어 P3, ▲삼성전자 고유 음장기술인 DNSe3.0과 TTS(Text-To-Speech)로 음질을 강조한 다이아몬드 Q1 ▲다양한 컬러에 스포츠기능이 탑재된 USB MP3플레이어 U5, ▲삼성전자의 고유 녹음 기술인 보이스픽스(VoicePix)를 적용한 보이스 리코더(Voice Recorder) VP1 등을 체험할 수 있다. 프리미엄 MP3플레이어에서 보이스 레코더(Voice Recorder)를 아우르는 다양한 시장 공략을 위해서다.

지난해에 이어 CES 전시회에 두 번째로 참가하는 삼성전자 반도체총괄은 별도 미팅룸을 마련, 세계 최초로 개발한 50나노 2기가비트(Giga bit) D램 단품 및 모듈과 자체 개발한 컨트롤러 기술로 고성능을 구현한 256기가바이트(Giga Byte) SSD 등을 출품한다. 디자인 & 기술 혁신상(CES Innovations 2009 Design and Engineering Award)을 수상한 모바일 AP(S3C6410)와 최근 출시한 디지털 포토프레임용 미디어 프로세서(S5L2010) 등 다양한 시스템LSI 솔루션과 작년 하반기 출시한 외장형 하드디스크(Hard Disk) 등도 함께 볼 수 있다.

◆LG전자, 브랜드 아이덴티티 강조=LG전자는 친환경․초슬림․고화질․네트워크 기술을 갖춘 첨단 디스플레이 제품과 블루레이 플레이어, 홈시어터 등 AV 제품, 광스토리지 등 전략 제품 430여종을 대거 선보인다.

스타일리쉬 디자인에 신개념 UI(User Interface)를 적용한 첨단 기능의 다양한 터치폰 및 스마트 폰, 세계 최초 3세대 와치폰 등도 공개한다.

눈에 가장 자연스러운 영상을 제공하는 트루모션 240Hz기술과 데이터를 압축하지 않고 원본 풀 HD 컨텐츠를 그대로 전송하는 무선 와이어리스 기술 등을 적용한 디스플레이 제품을 선보인다. 디스플레이 전 제품에 스마트 에너지 세이빙 기술을 적용, 환경 문제에도 적극 대처해 나갈 방침이다.

넷플릭스 야후 유투브 시네마나우 등 온라인 컨텐츠 제공업체들과 제휴를 확대, 최신 영화 및 동영상 등 다양한 컨텐츠를 안방에서 시청할 수 있는 브로드밴드 TV와 네트워크 블루레이 플레이어 등도 출품한다

▲직하방식 최소 두께(24.8mm) LED LCD TV ▲초슬림 스타일리쉬 스마트 모니터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인 OLED를 적용한 15인치 OLED TV ▲세계 최초로 블루레이 드라이브를 탑재한 신개념 네트워크 스토리지(NAS) 등 다양한 제품을 통해 LG의 기술력을 선보인다.

3D 존, 에코 존, 커넥티브 존 등을 별도로 마련해, 관람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번 LG전자 부스의 특징은 모든 전시 분위기를BI (Brand Identity)와 연계시켰다는 점.

전시 공간부터 도우미들의 복장까지 LG 고유 컬러 ‘레드(Red)’를 사용했다. 전시 부스는 ‘레드 리본(Red Ribbon)’컨셉 디자인으로 꾸몄다.

◆풀터치스크린폰 스마트폰 등 전략 휴대폰 선봬=LG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터치, 카메라, 뮤직, 스마트 폰 등 주요 포인트별 코너를 구성, 관람객의 눈길을 끌 예정이다.

최고 혁신상에 선정된 데어(Dare, LG-VX9700)과 북미 시장에 처음 선보이는 두번째 프라다(PRADA, LG-KF900) 등 전면 터치스크린폰을 비롯, 800만 화소 카메라폰 르누아르 (Renoir, LG-KC910), 스마트 폰 인사이트(INCITE, LG-CT810) 등 최첨단 휴대폰을 북미 소비자에게 공개한다. 데어폰은 북미시장에 출시된 지 6개월 만에 판매 대수 160만대를 돌파하며 터치폰 시장 확대를 주도하고 있다.

세계 최초 ‘3세대 터치 와치폰(모델명:LG-GD910)’의 시연도 한다. ‘와치폰’은 통화나 문자 입력은 물론 시간 조정이나 알람 설정 등의 화면 조작을 손가락으로 손쉽게 하도록 3.63cm(1.43인치) 전면 터치스크린을 채택했다. 실제 고급시계 제작에 쓰이는 재료와 방식을 적용했다. 생활방수 기능도 있다.



◆107개 중소기업 각종 기술 뽐내=레인콤은 멀티미디어 홈네트워크 신제품을 비롯 총 14종의 제품을 전시할 계획이다. 자체 부스를 마련해 제품 시연회 및 다양한 이벤트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MP4플레이어 '스핀'과 PMP 'P20'은 CES 혁신상을 받는다.

레인콤 이명우 대표는 "이번 2009 CES에 전시될 신제품을 통해 향후 레인콤이 지향할 비즈니스의 청사진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켈은 자사 해외 브랜드인 셔우드(Sherwood)로 참가하여 최신 AV 리시버인 R972를 비롯해 인터넷 라디오, 홈시어터, 블루레이, 와이어리스 스피커 시스템(Wireless Speaker System) 등을 전시할 계획이다.
 
시연 룸에서는 차세대 AV리시버 R972의 트리노브 옵티마이저 기능과 와이어리스 스피커 시스템을 관람객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한다. 트리노브 옵티마이저 기능은 트리노브사에서 개발한 자동 음향 조절 기능으로 인켈에서 최초로 상용화해 제품에 적용했다. 이 기능은 기존 오토셋업 스피커 기능 보다 최적의 소리를 찾아주는 기능보다 더 세밀하고 감성적이라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와이어리스 스피커 시스템은 홈시어터 시스템을 구성하고 있는 리어스피커(Rear Speaker)를 무선으로 연결하는 시스템과 전체 스피커를 무선으로 구성한는 두 가지 시스템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 2.4Ghz 대역 무선 헤드폰 시스템으로 돌비, 돌비 디지털, 돌비 프로로직2를 지원하는 무선 헤드폰 시스템도 함께 출품한다.

유브릿지는 모바일 VoIP 폰 VEGA를 발표한다. 이 제품은 삼성전자의 차세대 모바일 CPU S3C6410을 사용한 제품이다. 터치스크린 LCD와 무선랜 블루투스 등을 갖췄다. PDA, MP4플레이어로 로 사용이 가능한 복합 기능 단말기이다.

이 제품 외에도 ▲3D 내비게이션 ▲차세대 손목시계형 입력장치 WURC(Wireless Universal Remote Controller) ▲RFID/블루투스 기반 쌍방향 DID 등을 전시한다.

유경테크놀로지스는 모바일인터넷디바이스(MID) 'S5'와 'S7'를 출품했다. 이 제품은 4.8인치 화면에 GPS, 무선랜(WIFI), 블루투스, DMB 등을 내장했다. 인텔 멘로 플랫폼을 사용했다. 운영체제는 윈도XP다.

이외에도 107개사의 중소기업이 ▲PC ▲통신 주변기기 ▲보안기기 ▲TV 및 방송 기기 ▲음향 가전 ▲차량용 가전기기 ▲생활 가전 등 다양한 제품을 전시한다.

◆삼성전자 이윤우 부회장 등 국내 주요 IT업계 수장 한자리에=한편 IT업계 CEO도 한자리에 모인다.

삼성전자는 이윤우 부회장을 비롯 박종우 DM총괄 사장, 최지성 정보통신총괄 사장, 권오현 반도체총괄 사장, 이상완 LCD총괄 사장 등 사장단이 모두 방문할 예정이다.

LG전자는 최고기술책임자(CTO) 백우현 사장, HE사업본부장 강신익 사장, 북미지역본부장 안명규 사장 등이 참석한다.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 김종갑 하이닉스반도체 사장 등도 현지 주요 고객과 자리를 함께할 계획이다.


<라스베이거스=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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