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CES 2009] 삼성전자, “평판TV 2600만대 이상, 생활가전 매출 10조원 달성

윤상호 기자
-<인터뷰>박종우 사장,2009년 전체 TV시장 역성장 전망 불구…LED TV 신성장동력 제시

“올해 TV시장은 일부 업체의 생존을 위협할 정도로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질적 성장이 필요하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시장에서 신뢰를 받아 온 제품력과 브랜드 파워를 통해 매출 성장과 수익성 제고를 동시에 달성하겠다.”

삼성전자 디지털미디어(DM)총괄 박종우 사장<사진> 7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올해 평판TV 2600만대 이상을 판매목표로 잡았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8년 업계 최초로 연간 매출 20조원, LCD TV 200만대, 전체 평판TV 점유율 20% 이상 등 ‘트리플(Triple) 20’을 달성했다. 3년 연속 1위다.

올해 TV 시장은 08년 대비 수량기준 -1%, 금액대비 -18% 역성장이 예상되는 등 그 어느 때보다 힘겨울 전망이다. 특히 LCD TV 역시 수량 기준 성장률이 17%로 둔화되고 금액 기준으로는 처음으로 16%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같은 상황에서도 성장을 지속하겠다는 것이 삼성전자의 전략이다.

이를 위한 카드는 LED TV 시장 창출. 삼성전자는 과거 DVD 콤보, DLP TV 등 혁신적인 제품을 통해 신규 카테고리를 창출하면서 관련 업계의 주도권을 쥐는데 성공한 바 있다.

박 사장은 “삼성전자는 보르도, 크리스털 로즈 등 혁신적인 디자인과 기술로 TV 시장의 트렌드를 주도해왔다”며 “2009년에는 그동안 CRT PDP LCD로 재편돼 온 TV 시장에 LED TV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추가함으로써 시장을 선도하고 수익성을 확보하겠다”고 역설했다.

삼성전자는 고화질, 슬림 디자인, 친환경이라는 TV 시장의 3대 트렌드를 모두 만족시키는 LED TV의 대중화를 위해 ‘삼성 LUXIA LED TV’ 제품군을 선보인다. 40 46 55인치 풀 라인업을 출시할 계획이다.

LCD TV는 ▲40인치 이상 대형 ▲풀HD ▲ToC 등 프리미엄 비중을 대폭 늘린다. 40인치 이상 대형 비중은 지난해 30%대에서 올해년 40%대로 늘린다. 풀HD 역시 30%대에서 50%로 확대한다. 지난해 프리미엄 라인업에 적용돼 300만대 판매 성과를 올린 크리스털 로즈(미국명 ToC) 디자인 제품은 올해 1000만대 이상으로 대폭 키운다. 전체적으로는 전년대비 10% 이상 성장한 2200만대 이상 판매를 목표로 정했다.

PDP TV는 삼성SDI와의 통합경영이 본격적인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400만대 이상이라는 공격적인 판매 목표를 잡았다. PDP TV는 올해 시장 성장률(수량기준)이 4.8%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지만 삼성전자는 33% 이상 성장에 도전하는 것.

지난해 DM총괄로 편입된 생활가전 사업도 매출 10조원 달성을 목표로 잡았다. 생활가전과 기존 DM제품은 거래선 매장 등 공통점이 많아 단기간에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냈다는 것이 삼성전자의 평가. 올해는 브랜드 물류 활용도 향상, 핵심기술 공동 개발, 원자재 공동 구매 등 다방면에 걸쳐 광범위한 경영 효율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생활가전 사업은 글로벌 기준 2007년과 2008년 2년 연속 흑자기조를 유지했다. 이제는 프리미엄 비중을 늘리고 판매 인프라를 확대하는 한편 R&D를 강화해 처음으로 매출 10조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박 사장은 “그동안 안정적인 성장을 거듭해 온 소비자가전(CE) 산업은 올해 적지 않은 시련을 겪을 것으로 우려되지만 진정한 실력은 위기 때 드러나기 마련”이라며 “ㅤㅋㅛㄴ텐츠(Content&Service), 연결성(Connectivity), 창의성(Creativity), 핵심 부품 역량(Component) 등 삼성전자만의 4C 강점을 더욱 강화하고 진정한 사용자 경험(Seamless Experience)을 진전시켜 글로벌 경제 위기를 정면 돌파하겠다”고 강조했다.

잠시 주춤했던 디지털카메라 사업도 본격적인 성장을 준비 중이다. 2012년 세계 1위 달성 전략은 진행형이다. 삼성전자 해외 영업망을 활용한 판매망 및 SCM(공급망관리) 등 각종 시스템 구축이 완료했다. 핵심 기술 및 부품 개발도 가속화하고 있다. 이번 ‘CES 2009’에서 세계 최초로 24mm 10배 초광각 고배율 줌렌즈, 11개 장면 자동인식 기능 등을 적용한 차별화 제품을 공개했다.

<라스베이거스=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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