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작년 휴대폰 1억70만대 판매…세계 3위 확실
- 4분기 2570만대 공급…연간 영업이익률 두 자리수 지켜
LG전자가 지난해 1억대 휴대폰 판매고지를 돌파했다. 휴대폰 연간 판매량 1억대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2일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 2570만대의 휴대폰을 공급했다고 2008년 4분기 실적공시를 통해 밝혔다. 이는 전기대비 12%, 전년동기대비 8%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휴대폰 전체 매출액은 14조5557억원, 영업이익은 1조6043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률도 연간 두 자리수를 유지했다. 영업이익률은 11.0%를 기록, 두 자리수를 지켰다.
LG전자는 4분기 휴대폰 매출액 4조926억원. 영업이익은 2146억 원을 기록했다. 휴대폰 분기 매출이 4조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영업이익률이 5.2%로 떨어졌다. 영업이익률 급감은 연말 재고를 줄이는 과정에서 마케팅 비용이 늘어났기 때문이라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 하지만 경기 침체 상황과 물려 향후 위험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LG전자 최대 휴대폰 판매처인 북미시장이 내년 급속 악화될 전망인 것도 불안을 키우고 있다.
지난해 4분기 LG전자 휴대폰 사업이 좋은 결과를 낸 이유는 ▲유럽시작 신제품 출시 및 기존 제품 판가 탄력 운영 ▲인도 물량 증가를 바탕으로 아시아 지역 판매 호조 등 때문이다. 북미 중남미 한국 등에서는 경기 침체 영향으로 매출이 소폭 감소했다.
올해 휴대폰 시장에 대해 LG전자는 역성장을 예상했다. 이에 따라 SCM 및 비용 효율화 등 사업 운영의 유연성 제고, 이를 통한 시장 대응력 강화, 그리고 지역별 제품군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다.
성장기조를 유지해 시장점유율도 확대할 방침이다. 중저가 모델 및 스마트폰 사업을 늘린다.
한편 세계 3위를 놓고 경쟁 중인 소니에릭슨은 이미 9660만대의 휴대폰을 공급했다고 밝혔다. 모토로라는 지난 4분기에 2000만대를 넘기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그럴 경우 모토로라의 연간 휴대폰 판매량은 9990만대로 추산된다. LG전자가 세계 3위 휴대폰 업체 자리에 올라서게 되는 것이다. 또 소니에릭슨과 모토로라가 적자에 허덕이고 있기 때문에 향후 경쟁력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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