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정만원 대표, “이통 점유율 50.5% 전략 고수”
- 와이브로 음성 탑재 관심없어…SKB 합병 검토 안해
“KT합병과 관계없이 이동통신시장 점유율 50.5%는 절대 포기 안 한다. 더 치고 나가지는 않을 것이다. 명확히 50.5%는 유지할 것이다.”
SK텔레콤 정만원 대표<사진>은 9일 서울 SK T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시장 점유율 시수에 관한 확고한 의지를 표명했다. SK텔레콤은 2007년부터 점유율 50.5%를 고수해왔다.
KT-KTF 합병에 대응하기 위한 SK통신계열사간 합병은 필요치 않다는 입장이다. 제휴를 통해 할 수 있는 부분이라는 판단에서다. 다만 사업부문 조정은 상시적으로 추진한다.
정 대표는 “단순히 서비스를 묶는 결합상품은 바람직하지 않다”라며 “질적 통합을 통한 기능적 통합 등 좀 더 발전된 결합상품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 “그래서 결합상품 등 융합 서비스를 위해 합병이 필요하다는 당위성을 전혀 느끼지 못하고 있고 검토 자체도 안 했다”라며 “다만 SK네트웍스가 갖고 있는 유선망은 통합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KT-KTF 합병에 따른 과열 경쟁 우려에 대해서는 단기적인 경쟁은 피할 수 없지만 소모적인 경쟁이 장기화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KT의 유선 지배력이 무선 부분으로 파급될 지에 대해서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정 대표는 “단기적으로는 과열 경쟁이 있을 수도 있지만 KT도 글로벌 진출을 얘기하고 있기 때문에 오래가지는 않을 것”이라며 “시장에서 소모적 경쟁은 안 그래도 침체된 ICT사업의 공멸로 이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SK텔레콤이 이날 밝힌 ▲기술 리더십 확보를 통한 기술보국 ▲창조적 서비스 발굴을 통한 신규시장 개척 ▲선도적/차별적 혁신을 통한 소비자 후생증대 ▲상생적 산업생태계(Ecosystem) 구축을 통한 Globalization 추구 등 4대 미션에는 향후 5년간 3조원을 투자한다.
한편 방송통신위원회가 와이브로에 음성 서비스 탑재를 추진하는 것과 상관없이 SK텔레콤은 기존 전략을 고수할 방침이다.
하성민 SK텔레콤 MNO CIC사장은 “SK텔레콤의 와이브로 전략은 고속 대용량 데이터용이라는 것은 변함없다”라며 “수도권에서는 시 단위로, 기타지역은 핫존 방식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그대로다”라고 강조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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