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정보이용료도 무료인 정액제 요금을 내놓는다. 현재 SK텔레콤은 데이터안심정액제 등 데이터 전송량과 관련한 패킷요금 정액제는 운영하고 있지만 콘텐츠 사용료는 따로 징수하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이동통신업계 무선 인터넷 콘텐츠 유통 구조가 급변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9일 서울 SK T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무선 인터넷 요금체계를 대폭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성민 SK텔레콤 MNO CIC사장은 “무선인터넷 사용자들이 정액요금제를 사용하지만 콘텐츠 요금을 따로 내야해 불안한 마음을 갖고 있어 활성화가 저해되고 있다”라며 “트래픽과 콘텐츠 요금을 구분하지 않고 정액제로 사용할 수 있는 요금제를 빠르면 2분기 중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하 사장은 간담회 후 사석에서 “오는 5월경 내놓기 위해 최종 조율 중”이라고 전했다.
현재 KTF가 이와 비슷한 데이터 정액제 요금을 운영하고 있지만 일부 콘텐츠만 제한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이를 확대해 대부분의 콘텐츠로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예를 들어 월 3만원을 내면 모바일 게임 100개를 다운받아도 상관없다는 식의 요금제를 만든다는 것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이 요금제를 위해 콘텐츠 공급자에게 수익을 배분하는 문제 등을 이미 상반기부터 협의해오고 있다”라며 “콘텐츠 공급자의 희생을 요구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에 따라 콘텐츠 공급자 수익배분 방안이 무엇이지, 어느 정도 콘텐츠까지 정액제에 포함될지 여부가 요금제 성패를 좌우할 전망이다. 또 KTF와 LG텔레콤의 대응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